<정주영: 민족통일지향 자본가?>
김은진 공동대표 제명 지지를 표하는 글을 올렸더니, 어떤 동지가 "한국의 변혁이 복잡다단성을 띤다" 면서 정주영이 남녘에서는 노동자들에게 악덕자본가랄지라도, 북에서는 민족자본가라 평가받는 측면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자본가라도 어떤 경우에 '민족' 의 이익에 부응하려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걸 크게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측면을 강조하다 보니 정주영이 죽었을 때 어떤 활동가들이 굳이 조문까지 가서 빈축을 샀던 사례와, 자본의 탄압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에게 이데올로기적으로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되었던 것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지요?
그 어떤 동지들은 민족자주, 국민주권을 말하면서도 노선의 일단이 '주체적' 이지 못하는군요. 사회주의 소련이 그 초기에 일본과 수교하고 대외무역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게 보자면 우리 독립운동가들도 소련의 상황을 직수입해 일본제국주의를 '너무' 반대하지 않았어야 옳았겠군요.
북이 정주영을 민족자본가라 평한 거와 남한의 운동가들이 반정주영, 반이건희(반정몽준, 반이재용으로 승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운동이 물론 전술상, 자유주의자들과 연대연합해야 되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우리의 당적 관점과 계급성을 흐리거나 하지 않고 저들의 기만을 폭로한다는 전제 하에 그래야 하는 일이고, 더군다나 민중당 3기 선거에 나온 모 후보가 민주당이 이번에 진보정당을 아예 배제한 것을 두고 "민주 대 독재의 구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고 평가하는 지점도 새겨야죠.
김은진 씨는, 주권연대는 자신들이 입장이 마치 당론인 것처럼 왜곡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조차 막았습니다. 제명 요구는 너무나 정당합니다.
이제부터 민중당에 들어오는 개인이나 단체들은 최소한 자유주의 정당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나서 그러셔야 합니다.
출처: 페이스북 민중당 지지자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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