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게임 낚시글만 써서 이번에는 좀 진지하게 써봄.


누가 이렇게 썼더라, 우파 지식인이라는건 마치 새하얀 까마귀 같은 개념이라고 (= 없다)


과거에는 뭐 우파 지식인이라는 개념 자체는 없지는 않았어, 버크라든가 장준하라든가....


근데 지금은 그런 사람이 나올 수도 없고 나올 일도 없다고 봄.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1.보수주의의 핵심적인 가치인 과거와 전통이 역설적으로 그들이 만들어낸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로 개박살나버림.


2.보수주의의 다른 핵심적 가치인 종교가 세속화로 스스로 현실 정치에서 물러나버림.


3.정치적 안정이라는 부분은 가면 갈수록 중도 리버럴에게 그 지분을 빼앗기고 있음.


4.그나마 버티는게 국가나 민족 같은 정체성 부분인데... 이거조차 대안 우파의 선동가들이 이들의 상위 호환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음.


5.마지막으로 그나마 보수주의자들이 자신들의 가치로써 가지고 있는건 시장주의인데, 이 때문에 공산주의의 우파 버전으로 바뀌고 있음.



좀 구체적으로 썰을 풀면


1. 세계화 때문에 다른 문화끼리 섞여 살거나 역으로 다른 문화에서 사는게 필수가 되버렸고, 신자유주의가 원하는 삶은 경제적 이득을 따라서 자기가 지녔던 전통이나 가치관을 버리는걸 긍정하는 삶임. 보수주의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가치가 과거와 전통인데, 이 부분을 송두리채 흔들어버리고 있는거임. 보수주의에서 가지는 전통적인 핵심인 가정만 보더라도 지금 시대에 친척들 중에서 어디론가 파견나가서 가족끼리 떨어져 사는 경우도 흔함. 가뜩이나 산업혁명 이후 보수주의가 이런 부분 때문에 상황이 약화되어가고 있었는데, 신자유주의가 이에 아에 못질을 해버린셈임.


2.더 말할 것도 없지? 당장 과거에는 성직자 지식인들도 어느정도 있었지만, 지금에는 성직자 선동가는 있을지언정, 현실에 참여하는 정치적 성직자 지식인이 있을까? 종교인들이 모두의 존중을 받으려면 세속을 떠난 다음에, '극단적인 상황'에서야 한마디 하는 정도로 멈춰야 하는 지금 시대에 말이야. 그 이상으로 가면 좋든 싫든 모두에게 세속분리를 강요받게 되지.


3.이건 시대가 발전하면서 더 이상 복지나 노조등이 정치적 안정에 필수적인 요소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원래부터 이런걸 긍정하던 중도적 리버럴 세력들에게 보수주의가 흡수당하는 상황이 펼쳐짐. 아니면 역으로 보수주의자들이 중도 리버럴화 되거나. 복지나 노조등을 거부하거나 바꾸려고 하면 이제 그 집단이 좋든 싫든 사회를 변화시키는 집단이 되는거임.


4.말할 필요가 없음. 지금 시대에서 소위 민족과 국가에 대한 담론을 강조하는 측이 보수주의자일까? 아니먄 대안우파들일까?


5.결국 이리저리 다 지분 뺏기니 남은건 오직 이거 뿐... 가면 갈수록 보수주의자들이 자유의지론자들 담론 (시장은 인간의 본능이라든가...)을 흡수하면서 점차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회 토대를 통체로 부정하고 오직 시장과 자유로 대동단결을 외치는 혁명세력화 되는게 우연이 아닐거라고 봐. 남은건 시장주의고 이에 의존하니 '비 시장적인 부분'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품게 되는거지.



이러다보니 남은 보수 지식인들은 그저 시장이 전부다! 이기심이 전부다! 를 앵무새마냥 외치는 지식인이라긴보다는 이념 전도사에 가깝게 변질되었고, 지금 시점에서는 보수 지식인이라는건 탄생 할 수 없다... 라고 보는거임. 차라리 보수주의로 위장한 파시즘적 지식인, 보수주의로 위장한 자유의지주의적 지식인만 나올 뿐이지. 보수주의라는 가치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에 ㅇㅇ


그나마 있는 보수주의자들은 아에 반서구/탈근대로 사상의 방향을 틀었다는 느낌?


그냥 다른 사람 글 보고 쓴 푸념인데 어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