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협과 연대회의는 비슷한 책을 잀고 비슷한 이론을 공부했지만 바로 그 이유로 자주 또 격렬하게 다퉜다. 누가 더 세계를 깊고 정교하게 이해하는지 담판을 지어야 했다. 논쟁의 힘은 무시무시했다. 일단 그것이 시작되면 발밑의 세계보다 머릿속의 세계가 훨씬 중요하게 느껴지고, 이론이 규정하는 적보다 이론을 공유하는 논쟁 상대가 더 사악해 보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