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웃긴 것이 신채호가 진짜 말했는지도 불명확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은 정말 많이 갖다 쓰는데,

정작 신채호가 생애 전반기에 민족주의를 받아들였다가 후반기에 아나키즘으로 사상을 전환했던 것은 말하지 않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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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호는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민족주의 역사를 주장했다. 그러나 영영 그러했던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서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에 실린 논문 '민족주의 역사학의 표상, 신채호 다시 생각하기'(권순홍)는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신채호는 당시 사회진화론에 입각한 민족주의의 허구성을 깨닫고 무정부주의 운동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신채호는 민족이 아니라 민중이 역사의 주체라 여기게 되었고 '민중은 우리 혁명의 대본영이다'라는 선언(1923년 조선혁명선언)을 하기에 이르른다. 신채호는 1928년에 체포되어 10년형을 선고받고 1936년 여순감옥에서 옥사했다.

 

이 때문에 안타깝게도 신채호의 역사저작물은 그의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만들어지지 못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와 같은 신채호의 역사관은 유사역사가들에 의해서 왜곡되어버린 채 그들의 방패막이로 사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신채호가 이 사실을 안다면 무덤에서 일어날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