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루이드의 죽음은 영상으로 그가 죽어가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만인에게 공개되어
기폭제로서의 역할을 했을뿐 공권력이 민간인에게 휘두른 폭력 가운데 특별히 더 잔인한 사건은 아닌거 같음
그동안 NSA의 민간인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무차별적인 도감청 사실(프리즘 등)을
폭로한 내부고발자 스노든과 위키리크스 운영자인 어산지에게 가해진 탄압 등과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의 이라크, 아프간 침공에 관련한 39만여 건의 군사기밀자료와
미국 외교기밀전문 25만 건을 폭로한 첼시 매닝에 대한 불법 감금과 고문 등의 사례등이 있었던걸 생각하면 별로 신기하지도 않음
한마디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인권선진국'으로 잘 알려진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됨
그러나 그런 공권력의 잔인함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근절되지 않았어
왜냐하면 그동안 이러한 권력기관들의 횡포에 대한 미국, 영국 내에서의 제대로 된 대규모의 조직적 저항운동은 없었기 때문이겠지
(그런고로 현재까지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지지는 않은것 같아 보이네)
하지만 결국에는 억압받는 민중들의 분노는 조지 플루이드의 죽음과 함께 터져나왔고, 분노의 불길은 이젠 도시를 불태우고있어
시애틀의 코뮌은 그런 저항의 불길이 빗어낸 한 줌의 불씨와도 같겠지
이제는 그 불씨를 더 키워서 부당한 공권력과 그들을 지탱하고 있는
기득권들을 불태우는 거대한 들불로 만드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함
여튼 이번 미·영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사실상 묻혀지고 있던 사회 내의 온갖 이슈들을 대중들에게 공론화 시킬 수 있는 철호의 기회라고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또 특히 트위터 같은 SNS에서 로붕이들 같은 네티즌의 역할이 결정적이다고 할만큼 매우 중요할거야
왜냐하면 유명인들에게 해당 이슈에 대해서 팔로우를 받을 경우에는
더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테고 이게 도미노처럼 연쇄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지
이렇게 한 번 일어난 민중 혁명의 거침없는 불길은
'혁명'이라는 단어를 망각의 저편으로 내몬 채로 자신들의 대대손손 영구 집권이라는 헛된 행복회로를 돌리며
밑도 끝도 없이 폭주해대는 윗대가리들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자리에서 끌어내, 곤히 닫힌 눈꺼풀을 열고 생각나게 해주겠지
민중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설을,
기득권들은 지 딴에는 신이라도 된 듯이 콧대를 세우며 잘난체 하겠지만
그들도 결국 연약한 참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겠지
그렇지만 지금 이 기회를 그냥 넘기면 언제 다시올지 예측이 불가능함
사실 새로운 사회라는건 그저 크리스마스 선물 처럼 저절로 찾아오는게 아님
오히려 역사를 공부해 본 양반들이라면 누구보다 잘 알겠지만
4.19 혁명과 5월의 민주 항쟁 그리고 2016년의 대규모 촛불시위 처럼 조직적인 투쟁으로 '개척' 하고 '쟁취' 하는 것이고
그 기회는 그렇게 흔한게 아님
하지만 일단 그렇게 들불같이 일어난 맹렬한 투쟁의 불길을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정권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테지
하지만 혹자는 온갖 종류의 첨단무기로 무장한 주방위군의 강경진압을 두려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당장 10월 혁명 당시 적위대는 병력이나 무력 모두 그리 충실하다고 말하기 힘든 상태였으며,
일단 러시아 제국의 군대를 계승한 임시정부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일 경우 이길 것을 기대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민심을 잃어버린 임시정부를 공격하자 임시정부는 무기력하게 붕괴하고 말았으니까
(사망자가 6명이다. 똑똑 노크하니 문 열어준 수준)
왜냐하면 각각의 군사기계 뒤에는 기술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인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지
그러한 역사발전이 사회 앞에 생사의 문제로 도저히 그 성취를 지연시킬 수 없는 혁명적 과업을 제기할 때,
그리고 그 승리가 사회의 구원과 직결된 진보적 계급이 존재할 때
이때에 정치투쟁의 발전은 혁명적 계급 앞에 아주 다양한 가능성들을 열어 놓을거라고 믿어
최소한 부분적으로나마 적의 군사력을 마비시키고 이들을 혁명의 편으로 획득할 그런 가능성들 말이지
속물들의 생각에는 이러한 가능성들은 결코 반복될 수 없는 “운좋은 우연”인 것처럼 보일 뿐이겠지만...
그리고 사실 가장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그리고 기본적으로 필연적인 결합 가운데 모든 종류의 가능성들은 대중적인 혁명에서 열리지만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저절로 오지 않아,
하지만 이런 조직적이고 연속적인 저항들에 직면한, 민중들의 성난 외침을 뼛속까지 새겨들은 윗대가리들은 더 조심할 수 밖에 없을테고
(왜냐하면 결국
인간들을 향한 존중은 다름 아닌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이니까)
민중들은 이런 대규모 저항운동을 통해 민중 스스로의 가능성을 체감하는 그런 유익한 경험이 될 수 있을거야
그렇게 된다면 사회는 보다 더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겠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