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니까 성노동 판매자는 처벌하지 않고 구매자와 알선자만을 처벌하는 정책인 것 같은데 이게 한국에서 주장되는 노르딕 모델은 성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적 편견을 내포하고 있어서 문제가 있음.
이게 나도 몇년전에 가볍게 찾아봤을 뿐이라서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성노동자들 체험수기들 일부 보면 성노동자 인권 운동한다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은근히 멸시하고 창녀취급해서 모욕감 느꼈다 이런 수기도 있고, (너희 '창녀'들은 몸 파는 년들일 뿐이고 그런 너희를 도와주는 나는 우월하다 이런 뉘앙스,
성노동을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서 대안으로 제시하는게 월소득 120만원짜리 당시기준 최저임금에 겨우 걸치는 저급 일자리 등등을 알선한다던지(성노동자들의 사치 등을 제외하고서라도 빚 등으로 인해 성노동을 하게 된 사람들에겐 도움이 전혀 되지 못함)
비자발적 노예노동 수준의 성노동자가 아니라 자기긍정적 성노동자들의 성노동 양성화 운동도 있고 방학때만 성노동 알바한다는 대학생들도 (소수지만) 있고 하여간 스펙트럼이 넓은데 노르딕 모델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걸 다 포괄하지 못하는게 문제임.
그래서 아예 성매매 비범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물론 이 역시도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고), 현행제도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고 의견이 다양한데 이게 꼭 성적으로 보수적이어서 현행제도를 지지한다 아니면 노르딕모델을 반대한다 이런건 아니라고 생각함.
정보추. 페미니즘 공부하면서 요새 제일 논쟁도 많고, 공부하기도 스탠스 정하기도 애매했던 분야였는데 다같이들 공부하면서 내용 정리 올라오니 좋네.
이게 너무 여성학계의 뜨거운 감자라 신중히 객관성 유지하면서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임. 성노동론 자체가.
너무 얽혀있는 여자들 사례가 다양해서 그런거같음. 몇십년 전처럼 여자 납치해서 팔아먹는 그런 사례는 거의 없어졌다지만 성노동자를 빚으로 묶어서 못 빠져나가게 하는 사례는 여전히 있고, 포주가 여자인 경우도 있고, 성노동자가 성매매 알선업자로 전직하는 사례도 있고, 자발적으로 성매매 하는 사람도 있고, 남자 성노동자도 있고 하여간...
법제화 당시 여성운동가들과 성판매 여성의 엇박자, 거기서 비롯된 성찰과 고민은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에도 아주 잘 묘사되어 있지... 개인적으로는 성매매를 절대 자유로운 상호 거래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차차하고, 어떤 입장이든간에 성매매에 내재된 맥락과 권력관계를 성찰하는게 좌파가 가져야할 우선적 태도라고 봄.
마따. "사고 싶어서 산다는데 성매매가 무슨 문제?" 이러는 새끼들은 임노동이 착취가 아니란 뜻인지, 자본론도 안 읽어봤단 뜻인지 대가리를 열어봐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