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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2007년의 정파갈등(18) - 제도를 둘러싼 파벌 갈등(12)
평등파 계열 파벌들은 '정파등록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특히 2기 지도부 선거가 자주파의 승리-평등파의 패배로 끝나자, 평등파 계열 파벌들은 정파등록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평등파 계열 파벌들의 입장으로 볼 때, 자주파 최고위원들의 자질이나 능력이 평등파 후보자들보다 결코 낫다고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정파 셋팅 선거'의 폐해에 대한 문제의식과 불만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유에서 평등파 계열 파벌들은 '정파 셋팅 선거'를 막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정파등록제에 대한 내부 논의를 계속했고, 2007년 초에는 중앙위원회 안건으로 제출한다.

서울 관악(갑) 지역위원회의 한 중앙위원이 정파명부제 도입을 위한 당규 개정 발의를 위해 119명의 서명을 받아 2007년 2월 12일 개최된 제1차 중앙위원회에 안건으로 제출한 것이다.

그러나 중앙위원회에서는 재석 226명 중 39명의 찬성으로 부결됐다. 이렇게 해서 정파등록제 도입을 둘러싼 중앙당 차원의 논의는 사라진다.

물론 2008년 1월에 출범한 심상정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1인 1표제와 함께 정파등록제를 혁신안에 포함시켜 2월 초에 개최되는 임시 당대회에서 관철시키려고 했지만, 일심회 사건 관련자 처벌 문제로 파벌 간의 격돌이 벌어지면서 당대회 자체가 유회되자 이 안건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2004년 1기 지도부 선거 이후 2007년 2월 중앙위원회 회의까지 평등파 계열 파벌들은 '정파 셋팅 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파등록제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2020년 6월 1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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