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노래는 그 이름도 전설적인 FAI 와 CNT 를 다루는 노래인 'Viva la FAI' (FAI 만세) 라는 노래임. FAI 는 '이베리아 아나키스트 연방' (Federación Anarquista Ibérica) 의 약자임. 대부분의 FAI 나 CNT 의 유명한 노래들은 스페인 내전이 발발했고 스페인의 모든 사회주의,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이 뭉친 인민전선이 집권한 상태에서 나왔음.
사실 이 노래는 1분 짜리고 상당히 짧은 노래임. 파시스트 자식들을 욕하고, 독재자들을 욕하고, 당대의 파시즘 국가들을 욕하고, 대충 CNT 와 FAI 를 찬양하는 그런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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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la FAI y la CNT,
luchemos hermanos contra los tiranos y los requetés.
Rojo pendón, negro color, luchemos hermanos
aunque en la batalla debamos morir.
En los tiempos de Rivera y Torquemada,
los fascistas nos querían matar,
aliados con naciones extranjeras
como Italia, Alemania y Portugal.
Empezaremos con el trono
y acabaremos con el clero
que es el animal mas fiero
al servicio del poder.
FAI! FAI!
Viva la FAI y la CNT,
luchemos hermanos contra los tiranos y los requetés.
Rojo pendón, negro color, luchemos hermanos
aunque en la batalla debamos morir.
Si los curas y Frailes supieran,
la paliza que van a llevar,
se irian al pueblo gritando,
libertad libertad libertad
=
FAI 와 CNT 에게 경의를,
압제자들과 레케테 (카를리스타) 들에 맞서는 동지들에게 경의를.
붉은 기와 검은색으로 우리는 무장하여
다가올 전투에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나가자.
리베라와 토르케마다의 시기에
파시스트들이 우리를 죽이려 할 때,
외세가 하나로 뭉칠 때,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같은 나라들이 하나로 뭉칠 때,
우리는 귀족들부터 시작하여,
성직자들을 끝낼 것이며,
동물에 가까운 야만인들을,
권력자들을 끝낼 것이다.
FAI! FAI!
FAI 와 CNT 에게 경의를,
압제자들과 레케테 (카를리스타) 들에 맞서는 동지들에게 경의를.
붉은 기와 검은색으로 우리는 무장하여
다가올 전투에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나가자.
만약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이 알았더라면,
두드려맞는 고통을 알았더라면,
그들은 외쳤을 것이다,
자유 자유 자유, 라고.
아나키스트였던 때가 떠오르는데슝
어서 아나키 마마의 품으로 돌아오는데스
아나키즘과 전체주의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읍니다
고것은 옳지 않은데스.
아나키즘과 (비우익적)전체주의의 공통점은 인민 권력의 확립을 추구한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함. 기존 국가의 관료 및 경찰 조직은 민주적 정체에서나 그렇지 않은 정체에서나 기득권 세력과 결탁하여 인민 권력의 창출을 철저히 막아내거나, 창출되었다 한들 제도와 절차를 통해 권력의 행사를 견제하려 함. (비우익적)전체주의와 아나키즘은 모두 이러한 관료-경찰 조직
을 분쇄하려 하며 인민의 전제적 권력 행사를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함. 다만 이를 위해 정부라는 도구를 이용할 것이냐, 그렇지 않느냐로 전체주의와 아나키즘이 갈린다고 생각.
전체주의는 위로부터의 아나키즘이며, 아나키즘은 아래로부터의 전체주의가 아닐런지 싶음. 두 이념 간의 연대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난 그게 딱히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실행되는 상태에서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국가의 모든것을 통제하며,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를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주권을 행사하지 않음? 아나키스트들이 주장하는 사회혁명과 국가타도도 이에 크게 다른 바는 없다고 생각함. 관료와 경찰조직을 분쇄하고자 하는 이유는 관료와 경찰조직이 부르주아들에 의해 이용당하고 사용되며, 이를 아무리 사회주의적 제도 아래에서 사용시키려 한다 하더라도 경찰과 관료조직 자체의 경직성과 체제의 안정을 추구하려는 보신주의 때문에 결국 반동으로 향하게 된다고 보는거고.
그리고 무엇보다 전체주의는 인민을 하나의 사상으로 결집시키며, 내가 아는 전체주의의 의미가 맞다면 인민의 의사를 특정 한 지도자나 단체에 모두 몰아줘야 한다고 주장하는거 아닌가? 그런거에 반해 아나키즘의 경우에는 인민의 의사는 모두 인민 본인의 것이라 말하면서 극한의 분권을 추구하는데 되려 상극이 아닐런지 싶은데.
내가 말한 전체주의는 현실사회주의나 스탈린주의, 좌익파시즘 내지 프롤레타리아 독재 전반을 말한거긴 한데 확실히 아나키즘과 양상은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함. 다만 결국 그 추구점과 본질은 같고, 방법론이 위로부터의 사회혁명이냐 아래로부터의 사회혁명이냐로 나뉜단 것.
아나키즘도 권력 자체를 소멸시키자는게 아니라, 인민의 권력 행사를 국가 체제나 법제로 구속할 수 없도록 하여 인민직접권력을 쟁취하자는 사상이니까
뭐, '인민의 전제적 권력행사' 라는 의미에서 보면 좌익 파시즘이나 현실사회주의 국가와 겹치는 점이 있긴 할 것 같은데...사실 인민의 전제권력 행사가 나쁠 것이 없다는것이 아나키스트들의 생각이기도 하지. 현실사회주의 국가들이나 좌익 파시즘을 주장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나 자신들의 '당' 이 인민의 전제권력 행사를 '대행' 한다고 주장했으면, 아나키스트들은 인민이 인민 스스로 전제적 권력을 휘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거니까.
사회에서 인민의 권력행사와 인민의 주권 (이것조차도 스스로에 대한 권력) 을 부르주아들과 국가로부터 온전히 해방시키는게 목적이니.
결국 좌익적 전체주의와 아나키즘의 차이점은 영도자의 유무에 불과하지 않나 생각함. 예를 들어서 아나키스트 코뮌 사회에서 엄청난 카리스마와 언변을 지닌 이가 토의 과정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그에게 직접적 권한과 직위가 없다 하여도, 제도적 견제장치가 없으니 마치 페리클레스 시대의 아테나처럼 그 자의 말과 행동에 따라 공동체의 대사가 좌지우지 되지 않겠음? 물론 그의 말을 따르는건 인민의 의사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양상적으로 흡사하잖음.
거기서 이제 아나키스트들은 인민들이 그 자의 말과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말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고 하겠지. 만약 혁명 이후의 사회에서 그런 사람이 스스로의 영향력을 키우며, 스스로가 '기득권' 이나 특정 위치를 갖고자 하는 경향이 생긴다면 주저없이 인민들은 그 자를 끌어내릴 권리가 있고 힘이 있음. 이거는 현실 사회주의 국가와는 완연히 다른 점이라고 생각함. 사회혁명이 일어난 뒤의 인민들이 제 2의 페리클레스를 만들고자 할 것 같지는 않음.
뭐 결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나키즘이 전체주의와 흡사해서 나쁘다! 라는 것 보단, 내가 어느정도 국가주의적/민족주의적 경향을 지니게 되었지만 본질적으로는 아나키스트였던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변명인레후
페리클레스도 결국 시민들에 의해 끌어내려졌었지. 독재로 치닫을 것이라기 보단, 아나키스트 공동체도 전체주의적 상태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 물론 그 상태가 지속되느냐는 다른 문제겠지만
아나키 마마는 언제나 동지를 기다리고 있는데숭
그런 상황은 사실 어느 사상의 혁명이 일어난 뒤에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니까. 그것이 유발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할테고, 그것이 유발되더라도 뒤엎을 수 있도록 인민이 그 스스로의 주인임을 깨닫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하겠지. 결국 아나키즘에선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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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서평 어떤건지 궁금하네. 그런데 뭐, 사실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름. 아나키즘은 근본적으로 국가와 자본에 부여되어있던 권위와 권리를 온전히 인민에게 돌려주는 것을 전재로 하며, 그것을 통해 사회를 해방하고 인민의 자유를 찾자고 주장하지. 현실엔 어떻게 적용될지 몰라도 결국 이는 인민 하나하나가 국가나 자본과 다름없는 권위를 부여받게 된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그리 될지도 모르지. 위에서 페리클레스나 그런 류의 사람이 등장할 가능성도 없는건 아니고.
나중에 로갤에 공유해줄거지?
걸리버 여행기: 정치 대 문학일걸. '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다'에 수록되있던 걸로 앎
휴이넘 족에 관한 이야기인데 여기서는 모든 권위와 압제가 언뜻 보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강제가 아닌 이웃의 '권고'가 어떠한 강압적인 요구보다도 더 강제력이 있다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 걸로 앎
ㅇㅎㅇㅎ 알려줘서 땡큐. 주딱이 관련정보 올려주면 더 자세히 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