Никто не даст нам избавленья

그 누구도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


Ни бог, ни царь и не герой.

신도, 차르도, 영웅도.


Добьёмся мы освобожденья Своею собственной рукой.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해방을 쟁취하리라.


- 러시아 인터내셔널가(Интернационал) 일부



이 책은 종이색이 노랗게 바랜 케케묵은 책이다. 92년도에 나왔으니 책 자체도 엄청 오래 되었고 무려 아버지가 읽던 책이다. 책 자체도 1917년에 나왔으니 고전이라 부를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이 책을 읽은 것은 생각보다 어렸을 때 한 번 읽고 다시 들춰보진 않았으나 그때는 마르크스주의보다는 역사 자체에 관심이 더 많았던 때라 그냥 특정 인물의 자서전 느낌으로 읽고 말았다. 이번에는 마르크스주의를 다룬 서적에 대해서 공부해보는 느낌으로 한 번 다시 읽어보려 한다.


연재글 방식으로 쓰는 독후감(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요약본 같지만)이므로 <국가와 혁명>의 총 제6장을 다룰 생각이다.





[주의점]


1. 필자는 아직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서적을 단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음.(간접적으로 접하긴 했음, 마르크스 평전을 읽어보긴 함)


2. 마르크스주의에 대해서 원전을 읽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많이 접했음.


3. 이 독후감을 쓰는 필자는 투머치토커일 가능성이 있음.


이 3가지 점에 유의해주면서 이 연재글을 읽어줬으면 좋겠다.






[I. 국가 - 화해 불가능한 계급대립의 산물]


레닌이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국가에 대해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론 위주로 돌아가는 책이며, 레닌의 말마따나 "망각되었거나 기회주의적으로 왜곡된 측면"들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레닌은 혁명가들은 생전에는 억압 계급의 끊임없는 탄압을 받았고, 그들의 이론은 가장 야만적인 적의와 가장 광적인 증오에 직면했으며, 걷잡을 수 없는 허위와 중상모략이 그들의 이론에 퍼부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들이 죽은 이후에는 무해한 우상으로 만들어져 그들의 이론이 내용을 박탈당하고 혁명적 예리함을 잃어버려 속류화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닌은 마르크스주의가 전례없이 광범위하게 왜곡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진정한 마르크스의 국가론을 원상복구"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과학적 사회주의의 토대를 마련한 두 사람의 전체적 견해와 그 견해의 발전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레닌은 엥겔스의 저작을 직접 인용하여 주장한다. 국가는 계급 대립물들의 화해 불가능성에 대한 표현이며 그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즉 국가가 성립되었다는 것은 계급 대립물들이 화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레닌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애초에 국가는 계급 대립의 산물이라고 주장했으므로, 마르크스를 인용하며 국가가 계급을 "화해"시킨다는 결론을 내리는 소시민(프티 부르주아지)적 교수들과 평론가들을 조롱한다. 그리고 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에 사회혁명당과 멘셰비키가 국가가 계급들을 화해시킨다는 소시민적 이론에 빠져든 것을 비판하며 그들이 사회주의자가 아닌 사회주의에 가까운 소시민적 민주주의자들이라는 점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한다.


또한 "카를 카우츠키류"의 왜곡은 보다 교활하다면서, 이들은 국가가 계급 지배의 도구이며 계급 대립물들의 화해 불가능성이 낳은 산물이라고 부인하지는 않지만 억압받는 계급의 해방은 폭력 혁명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지배계급이 창출한 국가 권력기구의 파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카우츠키가 그러한 점을 일부러 "망각", 왜곡했다고 주장한다.



[II. 군대 감옥 등등의 특수기관]


레닌은 계속해서 엥겔스의 저작을 인용하며 주장한다, 국가라고 불리우는 "권력", 사회로부터 생겨났으나 사회 위에 서서 스스로를 점점 사회로부터 소외시키는 권력개념을 풀어나가며 이러한 권력이 주로 감옥 등등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사람들의 특수한 조직체들로 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것을 특수한 조직체라고 부르는 것은 정당하다고 레닌은 주장하는데, 그 이유는 모든 국가의 속성인 공권력은 무장한 주민이나 그들의 "자발적인 무장조직"과 더 이상 직접적으로 합치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레닌은 주장한다, 사람들이 "특수한 조직체"(경찰, 상비군)가 왜 필요하게 되는가 하는 질문에 부딪혔을 때, "속물"들은 공공생활이 복잡해지고 기능이 분화된다는 등등의 점을 지적함으로서 답변하려 한다.


그러한 지적이 얼핏 "과학적"으로 들리겠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인 사회가 서로 화해할 수 없는 적대적인 계급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은폐하고 있으며, 일반 사람들의 의식을 효과적으로 잠재우고 있다고 말한다.


만일 그러한 분열이 없다면 주민의 자발적인 무장조직은 물론, 그 복잡성과 높은 기술수준 등등에 의해 막대기로 무장한 원숭이 무리나, 혹은 씨족사회로 결합된 인간들의 원시적 조직과 구별이 되기는 하겠지만 그와 같은 조직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문명화된 사회는 화해할 수 없는 적대적인 계급들로 분열되어 있으며 이 계급들의 자발적인 무장화는 그들 사이의 무장 투쟁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기구를 파괴하는 모든 혁명은 지배계급이 자신들에게 봉사하는 무장한 사람들의 특수한 조직체들을 어떻게 재건하려고 하는가와, 피억압 계급이 착취자가 아닌 피착취자에게 봉사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조직을 만들어 내려고 어떻게 노력하는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레닌은 엥겔스의 저작을 인용하며 말한다. 1910년대 초부터 제국주의 국가들의 "정복 경쟁"들이 크게 활개쳐 세계는 이러한 "경쟁적 정복자들", 즉 약탈에 눈이 먼 강대국들에 의하여 완전히 분할되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사회배외주의자"(말로는 사회주의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배외주의)들은 몇 배로 과열된 이러한 경쟁에 의해 제국주의 전쟁이 야기된 1914~1917년 동안, "조국의 수호"니 "공화국과 혁명의 수호"니 하는 따위의 구호로 "자기네" 부르주아지의 약탈적 이익에 대한 옹호를 은폐해왔다며 분노한다.



[III. 국가 - 피억압 계급을 착취하기 위한 도구]


레닌은 계속해서 말한다.


"국가는 계급 간의 대립을 억제할 필요로부터 생겨났기 때문에, 그러나 동시에 국가는 계급 간의 충돌 가운데서 생겨났기 때문에 그것은 일반적으로 가장 힘있고 경제적으로 지배적인 계급의 국가이다. 이 계급은 국가의 힘을 빌어 정치적으로도 지배적인 계급이 되며, 그리하여 억압 계급을 압박하고 착취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을 획득한다. 고대 국가와 봉건국가가 노예와 농노를 착취하기 위한 기관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근대의 대의제 국가 역시 자본에 의한 임노동 착취의 도구이다."


레닌은 17, 18세기의 절대군주제, 프랑스 제1제국, 제2제국의 보나파르트주의, 그리고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그 예라 주장한다.


거기에 덧붙여서 러시아의 케렌스키 정부도 그러한 경우로 쳤으나, 당시 부르주아지들의 힘이 소비에트를 당장 해산시킬 만큼 부르주아지들의 힘도 충분히 강력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거기에 덧붙여서 "부"는 민주공화제에서 더욱 확실하게 전능하다고 주장하는데, 그 전능함이 정치적 메커니즘의 개별적 결함에 좌우되지 않으며 자본주의의 열악한 정치적 외피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공화제는 자본주의에 있을 수 있는 최상의 외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은 이 가장 좋은 외피에 의해 자리를 잡고 나면, 부르주아 민주주의 공화제에서 인물이나 제도나 정당이 아무리 교체된다 하더라도 자기의 권력에는 하등의 동요도 없을 만큼 견고하고 확실하게 자신의 권력을 확립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엥겔스가 보통선거권도 부르주아지의 지배도구라고 단호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을 들어, 러시아 사회혁명당원과 멘셰비키 같은 소시민적 민주주의자들, 그리고 그들의 친형제격인 사회배외주의자들과 가회주의자들은 보통선거권으로 지나치게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늘날의 국가에서 보통선거권으로 통해 다수 노동자들의 의지가 실제로 표출될 수 있고 또 그 실현이 보장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인민들에게 불어넣고 있다면서 비판하고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견해를 빌어, 레닌은 국가를 "모든 국가기구를 고대 박물관으로 보내는 것"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심각한 혁명의 도약을 전제하는가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사회민주당 내부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심지어 엥겔스가 무엇을 국가기구라고 부르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한다며 매우 분노하고 있다.



[IV. 국가의 "사멸"과 폭력혁명]


필자가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내용이었다.(심지어 필자의 아버지도 어려우셨는지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그어놓으셨다.)


레닌은 엥겔스의 저작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엥겔스는 프롤레타리아가 국가권력을 장악함으로서 "국가로서의 국가를 지양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엥겔스가 말하는 것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의한 부르주아지 국가의 "지양"이다.


둘째, 국가는 "특수한 억압권력"이다.

즉 부르주아지들의 "특수한 억압권력"이 부르주아지에 대한 프롤레타리아의 "특수한 억압권력", 프롤레타리아 독재로 교체되어야 한다.


셋째, 엥겔스가 "사멸"에 대해 말할 때 그는 이것을 아주 분명히 "국가의 이름으로 생산수단을 국가의 소유로 장악" 한 이후의 시기, 즉 사회주의 혁명 이후의 시기와 관련짓고 있다.


넷째, 엥겔스는 "국가가 사멸한다"는 유명한 명제를 제기하고 나서 곧이어 이 명제는 기회주의자들뿐만 아니라 무정부주의자들의 주장과도 배치되는 것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섯째,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폭력혁명을 긍정했다.


"자유인민국가"는 1870년대 독일 사회민주주의자들의 강령적 요구이자 일반적 요구였다고 한다. 이 구호에는 민주주의 개념의 소시민적 과장 이외에는 아무런 정치적 내용도 없다고 레닌은 주장한다.


이 구호는 기회주의적이었다며,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미화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각종 국가 일반에 대한 사회주의적 비판을 몰각하고 있었다며 레닌은 분노했다.


뒤이어 레닌은 자본주의하에는 프롤레타리아에게 가장 좋은 국가형태로서 민주공화제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장 민주주의적인 부르주아 공화국에서도 임금 노예제가 인민의 운명이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모든 국가는 피억압 계급에 대한 "특수한 억압권력"이므로 국가는 어떤 것이든 자유롭지 못하며 인민의 국가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회배외주의자들과 카우츠키적 조류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론을 배반했다.


프롤레타리아 국가에 의한 부르주아 국가의 대체는 폭력혁명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출처 - <국가와 혁명> 레닌 지음/문성원, 안규남 옮김, 돌베개



[읽고 느낀 소감]


레닌의 책을 읽고 이거에 대한 독후감을 쓰면서 되게 골치가 아팠다, 요약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워낙 많았다.


개인적으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레닌의 주장을 들으면서 동의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동의하지 못할 내용도 있었는데 대체로 동의하지 못하는 것들은 아무래도 내가 그런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국가에 내가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읽으면서 에드워드 카의 <러시아 혁명>이 많이 생각났다. 현실의 한계에 부딪힌 러시아 혁명 세력들의 고뇌와 해결책을 다룬 내용들이 생각났는데


<국가와 혁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매우 강렬한 경험이 될 거 같다.


읽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