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주의는 과학적 세계인식과 혁명적 실천이라는 위대한 성취를 이뤄냈지만, 어디까지나 계몽주의와 공리주의의 연장선이었다. 그래서 맑스주의자들 역시 ‘이익’, ‘욕망’을 중심으로 노동계급을 계몽했다. 물론 인간의 행동은 욕망을 추구하기 위함이라, 이런 계몽은 틀린게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욕망을 어느정도 달성했을때 나타난다. 아직 혁명이 완수되지 않았음에도, 현재의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쾌락에 만족하여 혁명을 소홀히하게 되는 것이다. 제국주의의 이해관계와 노동계급의 이해관계를 동일시한 사민주의와, 수정주의의 길을 간 50년대 이후 소련동구권 맑스주의자들이 그 전형이다. 우리는 혁명의 ‘결과’뿐 아니라 혁명 ‘과정’에서의 인민대중의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참여 자체를 중시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