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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개혁 공조'와 '2중대론'(3)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과 마찬가지로 각각 독자 법안을 제출한 뒤 국회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치 국면이 형성돼 양당 간에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은 11월 1일 당의 정치 방침을 정하기 위해 비상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자주파 최고위원들은 민주노동당의 독자성이나 차별성에 집착하지 말고 열린우리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해야 하는가. 국가보안법을 중심으로 수구세력과 전면적인 각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국가보안법을 둘러싸고 차별성을 통해서 지지율에 대한 고심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그 이전에 당이 가져야할 역사적 임무가 무엇인가를 새겨봐야 되지 않는가." -
김창현 사무총장
"현실적으로 봤을 때 정국 주도권을 한나라당이 가졌다. 이런 상황이 왜 벌어졌는가.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노동당이나 제대로 전선을 치면서 싸우지 못하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을 치는 데 전선을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국가보안법이다." - 유선희 최고위원
"당의 독자성만 지나치게 내세우려 들지 말고, 한나라당과 각을 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열린우리당에 줄 선다는 것을 우려해서 양비론을 펼친다면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을 두둔하게 된다. 최고위원회가 당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 박인숙 최고위원
이날 회의에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평등파에 속하는 김종철 최고위원이 유일했다.
김 최고위원도 "열린우리당과 함께 하는 포지션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 ...... 이 정국에서 한쪽으로 휩쓸려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천영세 의원단 대표도 "국가보안법은 여지가 있는데 비정규직 문제는 덜렁 우리밖에 없다. ...... 선차적으로 국가보안법 먼저 하고, 비정규는 다음에 하는 게 안 되는 것이 우리 당의 현 주소"라고 하면서 국가보안법 투쟁에 모든 당력을 쏟는 현실을 염려했다.
하지만 다수의 최고위원은 반한나라당 전선을 통한 국가보안법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2020년 6월 2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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