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본적으로 말하면 공공기관 정규직화와 반대로 사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서 불만을 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매우 드뭄. 내가 몰라서 일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쪽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게 사실임. 오히려 이쪽은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 하지만 공공기관 쪽 문재는 당사자인 근무자나 노조 뿐만이 아니라 취준생..까지는 당사자라고 치더라도 심지어 공무원(;;;;) 지망생조차 분노를 표할 정도


3.그렇다고 공공기관 비정규직이 정규직화 되었다고 대졸 신입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정도인가? 전혀. 기본 연봉이 3000후반에서 4000 근처로 시작하는 공기업 신입들에 비해서, 이들은 정규직화 된다고 이정도 임금을 받는게 아님. 대체적으로 3000대 초반으로써 그냥 나쁘지 않는 중소기업 정규직 정도이고, 호봉으로 인해 임금은 올라가겠지만, 정규직이 되었다고 기본 임금 자체가 올라간건 아님.


4.오히려 정규직이 되고 나서도 생활 수준은 달라지는게 없다며 하소연 하는 경우도 많음. 인천 공항의 경우는 아니지만 자회사 고용을 통해서 꼼수 부리는 공기업도 많아서.... 이 때문에 말로만 정규직 전환이지 비정규직이랑 다를게 없다라는 말이 진보 신문들 사이에서 은근 나오기도 했음. 즉 공기업의 정규직화 그 자체가 뭐 대단한게 아니라는 의미임.


4.근데 재미있는 사실은 사실상 그렇게 큰 임금 변화가 없음에도, 대체적으로 이렇게 정규직화 된 사람들은 부심을 부릴 정도로 만족 하고 있음. 부분적으로는 일단 특정 공기업의 정규직이다! 라는거 자체가 신분 상승의 의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5.물론 허위의식(소위 부심 문제)과 T O 문제로 분노 하는 것일 수 있음. 하지만 그렇다고하기에는 위에도 말하듯이 대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너무나 조용함. 공기업 정규직화 못지 않게 TO를 줄임. 오히려 대기업 고용이 공기업보다 더 높다는걸 생각하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쪽에 더 분노해야함.. 허위 의식적인 부분에서도 매한가지이고... 그렇다고 대기업 정규직의 임금이나 처우가 낮은가? 그건 절대로 아님. 적어도 지금 정규직화 된 비정규직보다 처우에서는 훨씬 좋은게 대기업 정규직일거임.


6.그러면 대기업 정규직이 가지지 못한 반면 공기업 정규직이 가지고 있고, 그에 대해서 모두가 선망하는 것이라면..... 딱 하나 밖에 없음.



공기업 특유의 직업 안정성.


사람들이 분노를 표하는 시기와 질투 그리고 불공정하다는 감정은 그들의 인성이 개판이라서가 아니라 바로 실제 대우가 어찌 되었던간에 이제 해고당할 일 없는 직장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거......


지금 시대에는 공기업과 공무원을 빼면 직업 안정성을 가지는 직장 자체가 없고, 앞으로 이 경향은 더 심할 상황이기 때문에, 이 직업 안정성이 단순한 직업적 메리트를 넘어서 거의 '사회 계급'을 결정하는 척도까지 바뀌어버린게 지금 한국 사회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들 분노하는 것이라고 봄. 실제로 초봉만 따지면 최저임금보다 더 낮은 공무원에 아직도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단지 저거 하나 뿐임. 심지어 3D 직업에 가까운 환경 미화원조차도 단지 직업 안정성이 보장 받는다는 이유 하나만 가지고 경쟁이 치열할 정도


대충 이렇게 생각하면 됨. 과거 조선 시대에 어떤 왕이 왕궁 내 근무하는 양인들이 안쓰럽다고 형식상의 종 9품 직위를 주는 것과 유사한거임. 당연히 그 시대의 양반들은 왕을 죽일놈으로 생각하겠지..... , 지금 양반들이나 중인들조차 관직 얻기 어려운데, 마치 음서처럼 관직에 임명되니깐 공정하지 않아보이고 분노하는것. 쉽게 얻는..... 어떻게 보면 지금 사회가 신자유주의로 인해 조선시대급으로 후퇴했다고 봐야 하나?


그냥 취준생 노답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갤럼들이 다수인거 같아서, 그런건 아니라는 차원에서 쓴거임. 이들의 입장에서는 나름의 정당성은 있거든. 뭐 선민의식이 없다라는건 부정하는게 아니지만......



요약


1.과거와 달리 직업안정성이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계급의 기준선이 되어가고 있음.


2.고로 사람들이 직업 안정성이라는 '특권'에 다른 통로가 있다는거에 분노를 표하는것.


3.답은 신자유주의 죽어! 노동 유연화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