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 (1) 수정주의 논쟁과 (2) 총파업 논쟁에 대해서 알아봤다면, 이번 글은 (3) 반전 논쟁과 (4) 식민지 논쟁에 대해서 간략히 다룰 것.
(3) 반전
- 1860년대 프로이센 - 오스트리아 / 프로이센 - 프랑스 전쟁을 계기로 사회주의자들의 반전 논쟁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음.
- 기본적으로 전쟁은 자본가들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계급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라고 보지만, '방어전쟁'과 '공격전쟁'을 구분하여, 방어전쟁은 지지해야한다는 것이 독일 사민당 주류의 입장이었고, 니우엔하위스 같은 네덜란드 사회주의자는 전쟁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쇼비니즘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음.
- '방어전쟁' 논리는 맑스주의 진영에서 전통적인 논리였고, '민족자결'의 중시, 유럽중심주의에 의한 러시아에 대한 반감으로 인하여 매우 공고하게 지켜졌음.
- 왜 방어전쟁 논리가 설득력이 있었을까? 당시에도 독일과 러시아의 예를 자주 들곤 했음. --- 독일은 노동자 운동이 활발하여 파업 등의 다양한 수단으로 독일의 전쟁 수행능력을 현저히 약화시키는 것이 가능하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않아서 결국 '전쟁 반대 행위'는 제정 러시아를 돕는 셈임. 만약 러시아가 승리하여 독일을 정복한다면 반동으로 사회주의 세력과 노동운동이 쇠퇴한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자해행위라는 것이지. 따라서 방어 전쟁은 지지해야만 한다는거지.
- 이는 결국 러시아에 대한 노골적인 불신과 혐오감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고, 실제로 1917년 대표적인 맑스주의자였던 카우츠키는 러시아 혁명에 반기를 들어 백군을 조직하기도 했음.
- 반전 논쟁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슈트르가르트 대회임
* 슈트르가르트 결의 1907
슈트르가르트 결의안의 배경을 대충 정리하자면 이런 느낌임.
실제로는 온건한 게드, 베벨의 결의안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으나, 논쟁에 결론이 나지 않자 대회의 소위원회에 최종 결의안 작성을 맡기는데 이 소위원회에는 가장 혁명적이었던 최종보스들이 들어갔던 것임. 그래서 가장 혁명적인 결의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무튼 이 논쟁과 결의안을 기점으로 해서 사회주의자들은 반전그룹과 방어전쟁 옹호그룹으로 나뉘게 되는데
이는 각각 소련 중심의 공산주의 진영과 서유럽-독일 중심의 사회민주주의 진영이라고 볼 수 있겠음.
(4) 식민지 논쟁
원래 독일사민당은 원론적으로 식민주의를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1906년 호텐토트 선거에서 '비애국적'이라는 비판을 들으며 참패하면서 식민주의에 찬성하게 됨. 사민당에서 수정주의가 세력을 얻게 된 것은 식민지를 찬성하게 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겠음. 그들은 '사회주의적 식민정책'은 타당하다고 애써 사민당의 식민지 두둔을 포장했음. 그 논리는 다음과 같음.
-1- 사회주의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전자본주의 국가를 선진자본주의 국가가 자본주의화 해야만 한다.
-> 이는 식민지 근대화론의 원형이 된다.
-2- 계급투쟁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근대화 (자본주의화)의 세계화는 필요하다.
-3- 자본주의적 식민지는 야만적이니까 사회주의적으로 완화해야 한다.
-> 벨기에 사회당이 콩고를 인수 받을 때의 논리로 쓰인다.
-4- 인류 보편의 이해를 위해 전지구적 자원을 사용해야 하는 문명화의 사명이 있다.
-> 이 논리를 존 로크가 체계화하며 아메리카 식민지를 정당화한다. 여기에 페이비언 사회주의자들도 동참했다.
-5- 자본주의 국가들이 무역과 원료공급을 중단하면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식민지를 만들어야 한다.
-> -베-른슈타인의 논리
여기서 수정주의자들의 논리에 빡이 친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수정주의 식민지관을 비판하기 시작하는데
대표적인 텍스트가 바로 레닌의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
-띵작-
여기서 레닌은 수정주의적 식민지관이 '노동귀족'의 이데올로기이며, 소위 사민당의 '정통파'들은 제국주의를 '기계론적 붕괴론'으로만 설명하려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론적 무능과 헛소리가 등장한다고 비판함. 레닌은 제국주의는 '자본가 계급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자본주의의 성격을 변화시킨 새로운 단계'라고 설명함. 따라서 제국주의와 식민지 확산은 매우 필연적인 것이며, 여기에 대한 인민들의 저항 또한 필연적인 것임. 즉, 자본주의 모순의 표현은 선진국에서는 노동자-자본가의 계급투쟁으로 나타나는 동시에 제국주의-반제민중의 투쟁으로도 나타난다는 것임.
그러나 사민주의자들은 여전히 제국주의와 식민지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려 하지 않고, 제국주의를 옹호하기에 급급했음. 이러한 유럽의 2 인터내셔널-사회민주주의자들의 태도를 극복하기 위하여 제3인터내셔널, 즉 코민테른이 형성되었고, 코민테른은 당면 과제를 (선진국의) 사회주의 혁명과 식민지 민족해방운동으로 설정하게 되는 것.
종합적으로 보면 사회민주주의는 결국 제국주의에 투항하면서 수정주의적 변형을 거치게 된 것이고, 코민테른류의 공산주의는 제국주의에 반발하며 시작된 운동이라고 볼 수 있겠음.
-끗-
또 말하지만 한번 정리한걸 또 정리해서 쓰는거라 오류가 있을 수도 있음.
다음 연재는 러시아혁명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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