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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없이 민주 없고, 자주 없이 통일 없다’며, 반미 자주의 한길로 가자던 소위 386세대 대부분은 586이된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되었다.

86세대가 20대이던 전대협 시절, 이들은 한국사회가 식민지반자본주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제와 그 주구를 타도 대상으로 삼고, 자주적민주정부 수립을 총적목표로 설정하였다.

통일부 장관에 내정 된 이인영(1기),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에 내정 된 임종석(3기),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송갑석(4기) 의장은 말할 것도 없고, 87년 6월의 광장에 청춘의 피와 땀을 쏟았던 80년대 100만 청년학도는 너 나 할 것 없이 ‘민족의 해방을 위해’ 일어선 투사들이었다.

이랬던 386세대가 어쩌다 친미자주외교를 공식화한 정부 여당의 핵심 지지층이 되었을까? 그 이유는 현시기 586세대가 세운 한국사회 개혁 전략과 관련 있다.

미국의 한국사회 지배력에 대해 586세대들은 미국을 당장 어찌할 순 없으니 우선 그 주구들부터 쳐내자는데 의견일치를 보인다.여기서 미제의 주구들이란 숭미사대에 젖은 미래통합당과 검찰 언론 학계 등에 포진한 토착왜구를 의미한다.

586세대가 주도한 이런 사회적 합의에 따라 촛불항쟁 이후, 정부 여당을 단순 지지하는 차원을 넘어 ‘조국 대전’처럼 문재인 정부를 지키는 결사대가 생기고, 21대 총선에선 진보정당을 젖혀두고 민주당에 표가 몰렸다.

586세대가 문재인·민주당이라는 칼날로 지난 70년간 한국사회를 지배한 친미세력과 토착왜구를 척결하려는 시도는 높이 평가되어 마땅하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혹자는 너무 조급하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필자도 386세대로서 한마디 거드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라 생각한다.

한국사회 주류인 586세대가 지금 시민들 속에 형성해야 할 담론은 ‘탈미’다. 설사 일시적인 시련이 닥친다 해도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노무현 정부 시절 미국에 밉보이는 바람에 엄청난 곤혹을 치르고, 결국 정권도 빼앗긴 경험을 모르는 바 아니다.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미국 없이 더 잘 산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절실하다.

미국이라는 뿌리가 남아 있는 한 아무리 쳐봐야 가지는 또 자란다.당장엔 조선총독부 행세를 하는 한미 워킹그룹 해체와 전쟁동맹의 상징인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면서 ‘탈미’여론을 확산해야 한다.

물론 광복 이후 친미의 탈을 쓴 토착왜구가 호시탐탐 정권찬탈을 노리는 조건에서 전선을 넓혀 더 큰 적을 상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한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근본에서 바꿔놓을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언제 또 오겠는가. 국민 70%의 지지를 받는 문재인 정부가 180석의 민주당을 만났다. 한 세기를 풍미하던 미국의 군사‧경제 패권도 종말단계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두 번의 남북공동선언으로 민족자주의식이 어느 때보다 고양되었다.

30년전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 진군가’를 부르던 그때 그 기백이면 정부 여당이 ‘탈미’를 통해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도록 능히 추동하고도 남는다.

출처: 민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