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성이 이론만능주의적인 사람이라 완벽한 사회주의만을 찾다가 끝끝내 아무것도 못하고 털고 나온 사람인데, 나는 내 가치관을 떠나서 맑스레닌주의자들이 너무나 존경스러워요.
올해 초에 코로나 19 팬데믹 각 뜨기도 전에 영미 ML들이 여론활동 하던걸 우연찮게 집중해서 관람했던걸 떠올리면서 드는 생각인데 말입니다
그친구들이 빌게이츠 음모론부터 백신 음모론 등등 서구 사회 토대의 모든 문제들을 실시간으로 퍼다 나르면서 하루종일 반미진영 찬양해대는 글을 쓰던걸 이론만능주의자인 나로썬 그땐 너무나 이해가 안됐어요
근데 결국 팬데믹 뒤늦게 선언되고 선진국들 의료체계까지 전부 무너지고 나니까 ML주의자들 집단지성이 승리했죠? 최소한 적대진영에 빼앗긴 바리케이드 몇개는 그들이 탈환했다고 생각이 드니까 대단함을 감출 수 없지 않습니까?
11년 시리아 내전 일어날 적에도, 14년 우크라이나 내전 발발할 때에도, ML주의자들은 남들이 노 외칠때 예스 외치고, 남들이 예스 외칠때 노 외쳐서 결국 다른건 못해도 자신들의 본래 목적은 달성하는데 성공했죠. 솔직히 여기 갤럼들 중에서도 시리아 내전과 우크라이나 내전이 아사드와 푸틴의 승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몇 없지 않을까요?
그저 돌아보며 느끼는 것은 세상 어떤 일도, 심지어 정치도, 혁명도 끈기만이 모든걸 해결한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맑스레닌주의자들의 정세관은 마이단을 리버럴과 파쇼의 쿠데타로 바라보되, 러시아도 엥겔스의 민족론에 배치되게 민족감정을 부추겨 계급이라는 본질을 희석시킨다는게 주된 요지. 물론 기본적으로 반서방, 반제 스탠스를 취하는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