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26add4&no=24b0d769e1d32ca73ced8ffa11d02831dfaf0852456fb219302713c4cc87ae34ee88a6e812ba2a45cdee9c1168edac68c3269d1a5b1176c2df756582




20세기 초는 꼭 그렇게 암울한 시기는 아니었음.


예를 들어서 제1차 모로코 위기가 발생하자 독일과 프랑스 노동자들이 "저..전쟁? 어디에?" 하면서 날카롭게 파업각을 보여준게 그 예시.


그런데 대전쟁 시기에는 사민당은 물론이고 민간쪽에서도 반전의 분위기가 없었는가? 그놈의 자칭 정통파들은 이걸 굉장히 간과함.


뒤집어서 말해보자. 1차대전 당시 반전을 주창한게 누군가? 바로 세르비아 사민당하고 러시아 사회민주당 다수파(볼셰비키)임.


즉, 슬라브족이 상대적으로 반전에 관심을 가지고 게르만족은 상대적으로 반전에 소극적이었다는것을 알 수 있음.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보자. 왜 둘의 시각 차이가 여실했는가?


예전에 언급했지만 1차대전이 터질 당시 발칸의 이해관계를 두고 오스트리아의 동진정책과 러시아의 남진정책은 정면 충돌상황이었음.


이런 세력투사는 세르비아가 주도하는 제2차 발칸전쟁에서 대불가리아 연합국이 승리하면서 절정에 달함. 이로서 오스트리아의 확장은 정지됨.


더 골때리는건 원래 오스만 견제용으로 놔둬버린 연합이 너무 커져버려서 이제 러시아조차 이걸 감당할 수 없게 된거임. 건들면 본국 여론이 폭팔하니까.


이런 상황에서 사라예보 사건이 터져버렸고 러시아는 좋든 싫든 세르비아에 개입해야했음. 러시아가 뭐가 쎄다고 독일-오스트리아 전선에 참여하겠냐.


또한 이런 슬라브 국가들이 확장이 왁왁 커져가면서 사회주의가 성장했던 주류 국가들, 특히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이에 반감이 커질수밖에 없었음.




한편 독일과 러시아와간의 사회주의 세력간에 이해관계 득실도 고려해봐야함.


볼셰비키는 반전 주장하고 사민당은 찬전 주장했는데 상식적으로 전자가 도덕적이라서 전쟁에 반대했을까?


1914년 당시 독일 사민당은 이미 원내 제1당이었음. 반면 볼세비키는 1912년 분열된 이래 450석중 15~20석을 차지하는 군소정당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볼셰비키는 상황이 어떻게 흘러하듯 잃을게 없었고 사민당은 여론에 거스르면 폭삭 망하기 딱 좋았음.


게다가 사민당 입장에서 전쟁에서 지면 러시아가 자기들이 그나마 이루어놓은 사회주의적 성과를 (1848년에 그랬듯) 엎어버릴까봐 걱정했고


볼셰비키는 역으로 러시아가 패전하면 체제가 혼란해지니 기회가 찾아올 수 밖에 없었음. 실제로도 기회를 잡았고.


그러다보니 사민당조차 일단 '방어전쟁'을 조건으로 승낙했던거임. 당시 독일은 이걸 국가의 존망으로 파악하고 있었으니까.


반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슬라브 형제를 구한다는 대의명분은 있었지만 실속은 없었고 그래서 염전의식이 빠르게 쌓여갈 수 있었다는거.


(전쟁 끝난 이후조차 독립사민당 출신들을 종파분자로 간주했던게 당시 사민당이었다....)




덤으로 하나 더 말하자면 찬전이 정말 기존권력에 대한 투항이었으면 전후 85% 지지율로 성립된 흑적황대연정이나 대공황 이전 바이마르 공화국 내내 제1당을 안놓친걸 설명할 수 가없음. 당시 독일인들은 그걸 오히려 정상적으로 보았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