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당신들이 말하는 게 마르크스주의면,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 라는 말은 공산주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본 말일 것이다.


 이에 대해 지젝은 공상당 선언 100주년 기념 서문에서 말하길, 자신은 자신주의가 될 수 없기에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다. 라고 서문에 썼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모르는 사람이 나를 찾는데 당신 철수처럼 생겼군요. 라고 말하면, 제가 철수인데요, 라고 정정할 것이다. 나는 나처럼 생길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나와 유사한 존재가 아니라 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즉 마르크스는 마르크스 그 자체이므로 마르크스주의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내 생각엔 너무 멀리나간 이야기가 아닌가십다. 내가 생각하는 마르크스는 이렇게 꼬아서 말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철학자이다. 헤갤주의 철학자들의 어려운 철학을 비판했으며, 철학이란 무릇 현실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바꿔야한다고 말했고, 아내가 죽어서 슬픈 앵갤스에게 당당히 생활비를 요구한 그 시대의 마카콜라, 할말은 한다. 라는 사람이었기에 굳이 그렇게 돌려 말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면 왜 마르크스는 이런 말을 했을까? 유럽민중사에 따르면, 마르크스가 이런 말을 한 배경은 인터네셔널 때문이었다. 마르크스와 앵갤스는 인터네셔널 결성 이후 상임고문으로 들어갔는데, 마르크스가 하는 조언을 인터네셔널이 잘 듣지 않았다. 그래서 빡친 마르크스는 "당신들이 말하는 게 마르크스주의면,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참 좋은 말은 지키기 어려운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