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실질적 이득

산별노조 구조는 노동자들을 그 방향으로 단결하게끔 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기에 만들어졌다. 누구와 함께 최고의 단체협약을 만들 수 있는가? 누구와 함께 파업해야 하는가? 이러한 실질적 질문들은 모든 산별노조 내부의 노동자 그룹들 안에서 결정할 수 있다. 유전의 주방노동자도, 원양어선의 조리담당선원도, 공장 구내식당의 조리사도 레스토랑의 노동자들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정유노동자, 선원, 공장 노동자들과 함께 조직되었을 때 더 효과적으로 교섭할 수 있을 것이다.


분배에 있어 이러한 상식적 규칙은 반드시 적용되어야 한다. 노동자들이 단일 기업의 생산물 분배에만 관여할 때, 노동자들에게 최선의 조직방법은 생산 과정으로 결합한 노동자들과 같은 조직을 꾸리는 것이다. 주유소 노동자들이 유전과 정유산업 노동자들과 함께 조직을 만든다면 더욱 나은 교섭 조건을 확보할 수 있을 것처럼 말이다. 유전과 정유산업 노동자들은 생산물의 판매를 무기로, 주유소 노동자들은 상품의 공급을 무기로 교섭할 수 있다. 원유 수송선의 선원들은 다른 선원들과 함께 조직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석유노동자 파업의 뜨거운 기름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백화점, 의류점, 등 생산과 판매 노동자들 사이에 크게 관계가 없는 산업의 경우, 판매 노동자들은 직종으로 조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볼 때, 산별노조주의가 원 빅 유니온으로 묶이지 않는다면 노동운동은 다양한 상황이 요구하는 다양한 협동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원 빅 유니온은 산업영역을 하나로 묶는 접착제와 같다. 원 빅 유니온이 아니라면, 산별노조들은 쓸모없고 정리되지 않은 혼란으로 전락할 것이다.



하나의 계급, 하나의 노동조합

산별노조 분할은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는 장벽이 아니라, 노동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단결시키는 도구로 여겨져야 한다. 세계산업노동자연맹의 모든 조합원들은 소속 산별의 활동에 대한 발언권과 직접투표권을 가진 세계산업노동자연맹의 직가입 조합원들이다. 조합원들은 직업을 변경하는 것에 따라 산별노조를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다른 산별노조의 활동에 대해서는 발언권이나 투표권을 가지지 못한다.


조합원들이 마주하게 되는 조직은 업종별 지부, 혹은 사업장별 지부이다. 이 지부 조직들은 조합원들이 일하는 사업장, 혹은 업종을 조직하며, 그 사업장에서 일하거나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발언권과 투표권을 가지고 순수한 현안문제를 다룬다. 각 산별노조들은 규약을 위반하지 않는 한에서 자신의 활동에 책임을 진다. 그리고 본부와 사업장 지부들은 연맹의 규약과 산별노조의 규정과 충돌하는 규칙을 두어서는 안 된다. 세계산업노동자연맹은 산별노조의 연맹체, 혹은 총회가 아니다. 세계산업노동자연맹은 노동자 계급의 원 빅 유니온이다. 현대 산업의 상호연관성 속에서 이 형태를 제외하고 노동자의 필요성을 충족할 수 있는 구조는 존재하지 않는다.


원 빅 유니온의 구조는 현대 생산과정의 복잡성에 따라 어려워진 노동자의 구획화를 회피할 수 있게끔 한다. 이를테면 철광산업에 종사하는 모두가 하나의 노동조합을 구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그네슘은 해수에서 산화마그네슘을 짜내고, 산화마그네슘에서 마그네슘을 만드는 화학적 과정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을, 알루미늄은 보크사이트를 전기분해하여 얻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산별노조의 연맹체의 경우, 이들을 어느 산별노조에 편제하여야 하는지 논쟁이 있을 수 있다. 원 빅 유니온에서는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직 해당 노동자들에게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산별로 조직하면 그만이다. 혹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라디오를 생산하고자 한다면, 금속, 기계노동자들과 사무노동자들이 발생할 것이다. 이 라디오 노동자들은 가구노동자로서 조직될 것이다.



산별분과

각 산업에 소속된 노동조합들은 산별분과를 구성하게 된다. 이러한 조직을 둠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운수산업의 예시로 확인해볼 수 있다. 철도, 버스, 화물, 항공 산업은 모두 운송 수단을 제공한다. 만약 이 다양한 노동자들이 함께 행동할 수 있다면, 그들은 거의 세계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손에 쥐게 될 것이다.


운수노동자들이 호전적인 국가로 물품을 운송할 것을 거부하고, 이러한 정책을 거부하는 국가로의 운송도 거부하였다면, 얼마나 많은 인류가 구원받았을지 상상해보라. 그리고 나머지 노동자들이 조금씩 부조하여 이런 행동을 한 노동자들의 임금 손실을 보전하는 것은 훌륭한 투자가 될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누구도 고난에 처하지 않으면서 커다란 일을 이루어낼 수 있다.


혹은 만약 운수노동자들이 대체인력이 생산한 물건을 수송할 것을 거부하였다면, 누가 대체인력을 채용하겠는가. 노동자들이 강하게 연대한다면 우리는 패배할 수 없다.


우리가 제안하는 것은 노동계급이 효과적 연대로 뭉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노동자 계급 조직의 형태다. 조합주의를 이야기하는 모든 사람은 다음과 같은 비판을 듣게 된다. “노동조합은 좋아. 하지만 문제는 노동자들은 결코 뭉칠 수 없다는 거지.” 우리는 이러한 말을 헛소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노동자들이 서로 뭉치려는 노력을 아주 많이 보아왔다. 그리고 이 노력들이 연대의 실현을 막는 유사노조들에 의해 분쇄되는 것을 보아왔다. 모든 것은 대체로 그 만들어진 목적에 복무한다. 타자기와 직조기는 서로 다르게 만들어졌기에 다르게 작동한다.


같은 노동자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구성된 느슨한 연맹에 소속되어 있을 수도, 원 빅 유니온에 소속되어 있을 수도 있다. 만약 노동조합이 노동자들을 분리하려 한다면, “노동자들은 결코 뭉칠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조직되어 뭉친다면, 노동자들이 단결했을 때 강해진다는 것은 사실이 될 것이다.


세계산업노동자연맹이 구성하는 합리적 산별노조주의는 현대 산업의 조건에 맞추어 아래 3가지 기본적 규칙을 강조한다.


1. 같은 업종의 모든 노동자들은 사업체에 무관하게 하나의 업종조직에 속한다.

2. 같은 산업의 모든 노동자들은 같은 산별노조에 속한다.

3. 모든 산별노조의 조합원들은 노동계급의 원 빅 유니온의 직가입 조합원이다.

4. 직업을 바꾼 노동자들은 다른 산별노조로 자유롭게 이동한다. “한 번 조합원은 평생 조합원이다

5. 노동운동의 어떠한 분과도 파업 대체인력이 만들어낸 자재로 생산하거나, 그들에게 자재를 재공하거나, 스스로 대체인력이 되거나, 다른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파괴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어떠한 도움도 주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세계산업노동자연맹이 노동자들을 강하게 만들기 위하여 제공하는 조직의 형태다. 함께 하겠는가?



조합내 민주주의


세계산업노동자연맹의 목적은 민주주의를 우리 일상의 직업생활에서 확립하고, 나아가 전체 경제를 민주화하는 것이다. 우리의 실천적 지침들은 최종적으로 이를 향하고 있으며 이 과업에 필수적인 것들이다. 우리의 실천적 지침은 두 가지 기본 원칙이다. 연대와 노동조합 내에서의 민주성, 노동자 계급의 단결을 방해하는 행위를 회피하기 위하여, 무엇보다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이 노동조합을 통제하게 하기 위하여 이 원칙들은 필수적이다.


세계산업노동조합과 같은 조직에서 민주주의를 빼는 것은 파쇼들이나 권위주의적 정치집단에게 좋은 도구를 쥐어주고, 노동자들에게 끔찍한 장애물을 안겨주는 것과 같다. 역사상 존재하였던 모든 권위주의적 정치집단들은 노동자들을 저러한 형태의 조직으로 배치하는 것을 필수적이라고 여겨왔다. 원 빅 유니온의 힘은 조합원들이 행사하는 것이지, 조합원들에게 행사되어서는 안 된다.


노동조합을 통제하려하는 집단들로부터의 방어기제로 다음과 같은 안전장치들이 추천된다.


1. 모든 선출직의 임기는 1년을 넘어서는 안 된다.

2. 어떠한 선출직도 3선 이상을 하여서는 안 된다.

3. 모든 선출직 임원은 조합원 총투표로 선출되어야 한다. 사업장지부의 조합원들은 소속 산별노조 지부의 임원에, 모든 산별 조합원은 산별노조 임원에, 모든 세계산업노동자연맹 조합원들은 연맹 임원에 투표해야 한다.

4. 모든 임원들은 소환될 수 있다.


임명이 아닌 선거가 우리의 단결전략이다.



원천공제는 없다.

노동조합의 민주주의를 더욱 보장하기 위해서는 사업적 방법도 필요하다. “지갑에서 힘이 나온다는 원칙은 조합비를 거두는 데 있어서도, · 결산을 통제하는 데에 있어서도 지켜져야 한다.


세계산업노동자연맹은 조합비 원천공제를 용인하지 않는다. 원천공제 아래에서는 기업가들이 조합원의 급여에서 조합비를 공제하여 조합 관료들에게 제공하는 과정을 통해 노동조합에 대한 재정적 통제권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조합비 원천공제가 조합원의 선출대표자에 대한 직접적 통제를 무너트린다고 믿는다.


조합비 원천공제는 조합비가 금여에서 공제되는 세금과 같다는 생각을(이 생각이야말로 경영진이 장려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강화한다. 조합비 원천공제는 노동조합이 노동자 스스로가 참여하고 통제하는 자주적 조직이 아니라 변호사 같은 외부인으로서 느껴지게 한다. 나아가 조합비 원천공제는 조합 내부의 관계에 경영술적 방법론을 결합시키게끔 만든다.


만약 노동조합이 회사로부터 원천공제로 받는 돈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그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선의보다 회사의 선의를 신뢰하는 것이다. 그 자금을 통하여 노조의 관료들은 자신의 동료를 채용해 조합 회의를 통제하고, 노동조합을 회사와 노조관료의 이익에 복무하는 조합비 수령기구로 전락시킬 수 있는 권력을 확보하게 된다.


만약 조합비 원천공제가 없다면 조합비의 영수는 조합원들의 대표자에 대한 신임투표로 기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조합원에게 귀 기울이지 않고, 조합원에게 복무하지 않는 대표자들이 조합비 원천공제를 원하곤 한다.


이로써 그 대표자들은 조합원의 의사에 반하여 행동한다면서도, 제때 입금되는 조합비와 순종적인 조합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조합비를 조합원들로부터 직접 받는 것은 조합원들과 조합의 관료 사이에 더욱 직접적인 연결을 확립한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산업노동자연맹은 조합비 원천공제를 거부한다.


그 대신 세계산업노동자연맹은 더욱 단순하고 편리한 체계를 제안한다. 이 체계를 통하여 조합의 불투명한 재정운용을 방지할 수 있고, 사업장별 분회와 업종별 지부가 노동조합이 모든 조합원을 대변한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할 수 있다. 모든 대표자들과 관료들이 지부 회의에 출석해야만 하고, 그곳에서 각 지부에 의하여 회계감사를 받아야만 한다. 이를 통해 노동조합의 회계는 조합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조합비를 내는 사람들의 총회를 거치지 않고서는 어떠한 상급단체 부과금도 징수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특정 파벌의 통제는 금지된다.

조합 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기본적 대비와 사업적 방법론을 강화하기 위하여 노동조합을 파벌로써 통제하려는 동기를 삭제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아래와 같은 추가적 안전장치를 둔다.


1. 노조 관료의 임금이 조합원 평균 급여를 넘지 않게 설정하여 파벌이 조합을 통제하는 것에 대한 금전적 이득을 없애야 한다. 회계장부 기록을 유지하고, 회계를 매월 감사받아 보고함으로써 이를 강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회계계정은 두지 않는다.

2. 조합원들의 동의가 없는 이상 노조 관료들은 어떠한 권력도 가질 수 없다. 이는 조합원들의 의사로만 이루어질 수 있다. 노사합의는 오직 분회의 노동자들의 교섭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 분회의 대표자들과 노조의 관료들은 사용자와 개별접촉하지 않는다.

3. 정파, 혹은 그와 유사한 것이 노동조합을 통제하여 그 시설, 자원, 명성을 편취하려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단결을 위해 채택한 비정치 정책으로써 막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