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g.belta.by/president/view/nazarbayev-congratulates-lukashenko-on-victory-in-belarus-presidential-election-132474-2020/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겉으로만 보면 중앙아시아 제3세계 약소국의 흔한 독재자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구소련 지역에서 원로 대접받는 몇 안되는 정치인 중 하나로, 푸틴 대통령조차 눈치를 볼 정도이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1980년대 말에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을 지냈고 30년동안 독재정치를 펼쳐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 지역강국으로 만들었으며, 작년에 박수와 함께 물러났지만 아직도 사실상 상왕으로서 군림하며 카자흐스탄을 통치하고 있다. 외교적으로도 중국, 러시아, 미국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런 도중에 지난달 부정선거로 당선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같은 독재자라지만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당한다고 한들 별 상관이 없다.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관계는 매우 좋고, 러시아 눈치까지 봐가면서 교류하는 사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일왕 즉위식에서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도 가졌고, 카자흐스탄으로 초청도 했다. 벨라루스 시위가 만약 '지지할만한 것'이었다면 그의 입장에서 굳이 루카셴코 지지를 표방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상황은 다르다. 나는 이번 시위를 '신자유주의적 민주화'라고 생각한다. 민주사회주의자들, 사회민주주자들, 신좌파들을 비롯한 서구의 좌파들은 루카셴코의 '현실사회주의'적인 정권이 물러나고 민주주의적 좌파정권이 들어서길 바란다. 그러나 이것은 공상에 불과하다. 이는 소련 해체와 동유럽 혁명 당시 서구권 좌파들이 꿈꿨던 것과 같다. 폴란드와 헝가리, 러시아에서 그런 정권이 들어섰는가? 오히려 극우정권이 들어섰다. 우크라이나 역시 올리가르히와 마피아가 지배하는 세계가 되었다. 벨라루스 역시 마찬가지다. 서방 언론들이 민주화인사라고 띄워주는 야권 인사 티히놉스카야는 유명 재벌의 아내이다. 당신들은 프롤레타리아 독재자를 물리치기 위해 자본가가 통치를 하고 70%에 달하는 국영기업, 75%에 달하는 집단농장을 사유화시키기를 바라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