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기 이래로 서구는 동구권의 사회주의를 폭압적 독재체제라 선전하며 이를 진정한 사회주의가 아니라고 깎아내렸고,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 말인 즉슨 자신들의 시스템을 위협하지 않는 사회주의라면 수용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나,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란 형용모순이다.

혁명은 인간이 아닌 하늘이 일으키는 것이요, 역사는 개인의 알량한 반항심 내지 센티멘털리즘이 아닌 준엄한 사명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노동계급의 현 체제 내로의 편입을 추구하는 야합적 사회주의가 아닌, 시스템의 본질적 전복을 추구하는 혁명적 사회주의는, 고작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역사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 하늘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만이 현체제의 심장에 검을 찔러넣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