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파와 자주파의 분열은 한국사회의 두 측면 즉, 민족모순과 계급모순을 반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구권의 붕괴로 80년대 운동은 타격을 주어, 운동의 성장은 더이상 있을 수 없었다. 맑스주의에 대한 의심/회의가 운동 전반에 퍼졌고, PD는 말할 것도 없고 NL또한 사상적 혼란을 겪는다. 그 원인은 낮은 수준의 이론 수준아다. 결국 계급모순과 민족모순이 대한 올바른 이해 기초한 통일은 좌절되고, 분열의 골은 더 깊어져만 갔다.

80년대 이론 수준의 미약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여러가지이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수정주의에 대한 무관심을 뽑을 수 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80년대 운동권은 수정주의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다. 수많은 수정주의 서적들이 무비판적으로 유통되었다. 특히 페레스트로이카 때는 그것을 옹호하는 (일부 사노맹등은 비판적으로 인식하였으나) 경향이 존재했다. 이는 20세기 사회주의의 위기에 대한 몰인식을 낳았고, 동구권이 붕괴했을 때 자신들도 같이 붕괴해 버리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소련 붕괴의 여파는 한국사회 이데올로기 지형에 큰 충격을 주었다. 모두가 맑스주의의 위기를 외쳐댔으며, PD에서는  뜨로츠키주의, 자율쥬의, 아나키즘과 같은 반사회주의, 반레닌주의가 NL에서는 개량주의, 맑스주의 포기론이 고개들 쳐들개 된 것이다. 그 여파는 현재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데, 맑스레닌주의 진영의 재정열을 위해서는 이런 (소)부르주아 이데올로기와의 전쟁이 선행되어야 한다. 노사과연이 이론 문제에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잘 하고 있다고 판단되는데 사실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에 계신 동지들께 도움을 요청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