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번 우리는 베를린에 있는 카페에서 맥도널드를 만났다. 통역자 역할을 해준 사람은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이였다. 힐퍼딩이 질문하고 맥도널드가 대답했다. 지금은 그때 어떤 질문을 하고 무슨 대답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진부한 것을 빼버리면 주목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자문했다.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내가 사회주의라고 부르는 데 익숙해져 있는 것에서 가장 떨어져 있는 것은 누구일까? 하지만 나는 대답하기가 힘들었다.'
-레프 트로츠키, <나의 생애>
1907년의 일화임
맥도널드는 후에 영국 수상이 되는 램지 맥도널드. 트로츠키와 힐퍼딩은 알다시피 모두 장관급 직위를 역임. 일베게이 혼자 국회의원으로 끝났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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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슈타인의 회고에 따르면 카페가 아니라 브리스톨 호텔(Bristol Hotel)이었음. 그리고 대화 주제는 영국-독일의 관계 회복 및 국내정치. 노잼주제라서 당연히 트로츠키가 기억 못한듯.
근데 베른슈타인은 트로츠키를 또 그 와중에 기억에서 삭제했네. 서로 선택적으로 기억하는걸보면 이런것도 재미는 있을듯
1914년 1차 대전 발발해서 2인터 박살날 때, 세 사람은 어떤 심정이었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네.
호텔 안의 카페 아님?
구글링 해보니까 최소 3성급 이상은 되어보이던데 그럴수도 있겠지
영국 독일 얘기하는데 트로츠키가 꼈노 세계혁명 빌드업을 위해서인가
걍 힐퍼딩이랑 친목질하다가 따라간거임. 물론 당시에도 정치적으로는 서로 개량주의자/몽상가 취급함.
10월 혁명 나고 힐퍼딩이 트로츠키한테 편지 보냈는데 그게 서유럽 사회주의자가 혁명 이후 트로츠키한테 처음 연락한거였음. 레닌이 옆에서 힐퍼딩이 뭐라고 보냈냐고 물어보는데 10월 혁명에 대한 얘기는 단 한마디도 없고 1차대전 전쟁포로인 친척 풀어달라고 청탁하는 편지였음. 레닌은 옆에서 경악하고 트로츠키는 힐퍼딩? 끄덕끄덕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