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의 밋밋한 평야예 무한궤도 소리가 울려퍼졌다.
대한민국 육군 제 115대대 2중대는 벌써 한달째 이 좆같은 지역을 쏘다니고 있었다.
2중대라고 불리고는 있었지만, 그들의 수는 초라했다. 완편도 되지 않아 11대뿐이었던 기갑은 이제 7대 뿐이었고, 빨갱이 새끼들이 평양으로 이어지는 철도를 다 끊어버린 터라 수리 보급도 어려웠다.
어떤 새끼들이 '낡아빠진 적 전차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는지, 2중대 용사들은 찢어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들중 누구도 적 전차를 직접 본 사람은 없었다. 황폐한 밭고랑을 따라 전진하다가 '피융' 소리가 들려 해치를 열어보면 선도차량이 주홍빛 연기를 뿜으며 활활 타고있었고, 탑승조는 온 몸에 불이 붙은 채 활활 타면서 새된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
나중에 전차중대 놈들이 '몇대 잡았다'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만, 이미 그 때는 장갑차 한두대에 열몇명씩 피떡이 되어있을 나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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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으로 이어지는 원산고속도로 인근, 곡산면에서 2중대는 읍내로 진입했다.
건물은 인기척이 느껴졌지만, 그 누구 하나 나와보는 이가 없었다. '인민의 적', '미제스파이', '비겁자'라는 팻말을 맨 채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인민군 군인들만이 그들을 반겼다.
신병이 소리를 질렀다.
'김상볜넴? 여기 사람이씀다!'
노획한 88식 보총을 든 김상병이 조심스럽게 신병에게 다가갔다.
'얘 아직 어린애들인거가씀다.'
북한 교복을 입은 소녀가 울먹이면서 신병에게 다가갔다.
'야 야 야 야 야 비켜. 떨어져'
김상병이 다급하게 말했다.
'아직 어린애임다 김상병님'
'씨발 떨어지라고!'
김상병은 신병과 아이들에게 총을 겨누며 윽박질렀다.
소녀는 덜덜 떨면서 몸을 감싸고 있었다.
'얘 다친것 같슴다. 의무병! 의무...'
신병이 소녀에게 다가가자, 소녀의 손에서 툭 하고 무엇인가가 떨어졌다. 수류탄 안전핀이었다.
소녀는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김정은 장군님 만세!! 주체공화국 만세!! 침략자 괴뢰에 불벼....'
콰앙
신병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거리에서 눈을 떴다. 폭발을 신호로, 각 거리에 숨어있던 빨갱이들이 총알을 날려대었다.
그를 구하러 뛰어오던 김상병이었던 덩어리는 얼굴에 파편을 맞아 알아볼수도 없게 변해있었고, 다른 억센 손들이 그를 끌고 나오고 있었다.
장갑차의 동축이 몇차례 불을 뿜자, 거리는 다시 조용해졌다.
신병은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나이가 들고 나서는 이 날을 기억해내지도 못했다. 그가 앞으로 겪을 끔찍한 지옥도 중, 이 날은 특별한 날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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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평양 점령의 최 선두에 서게 되신 거로군요'
기자 하나가 그에게 물었다.
'그렇지.'
'자랑스러우셨겠어요.'
'그렇지.'
그는 짧게 답했다.
'당시에 반전 입대거부운동같은것들이 많았다는데, 그러한 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는 잠시 침묵했다. 수많은 생각이 그의 머리를 지나쳤다.
그리고. 그는 답했다.
대한민국 육군 제 115대대 2중대는 벌써 한달째 이 좆같은 지역을 쏘다니고 있었다.
2중대라고 불리고는 있었지만, 그들의 수는 초라했다. 완편도 되지 않아 11대뿐이었던 기갑은 이제 7대 뿐이었고, 빨갱이 새끼들이 평양으로 이어지는 철도를 다 끊어버린 터라 수리 보급도 어려웠다.
어떤 새끼들이 '낡아빠진 적 전차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는지, 2중대 용사들은 찢어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들중 누구도 적 전차를 직접 본 사람은 없었다. 황폐한 밭고랑을 따라 전진하다가 '피융' 소리가 들려 해치를 열어보면 선도차량이 주홍빛 연기를 뿜으며 활활 타고있었고, 탑승조는 온 몸에 불이 붙은 채 활활 타면서 새된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
나중에 전차중대 놈들이 '몇대 잡았다'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만, 이미 그 때는 장갑차 한두대에 열몇명씩 피떡이 되어있을 나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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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으로 이어지는 원산고속도로 인근, 곡산면에서 2중대는 읍내로 진입했다.
건물은 인기척이 느껴졌지만, 그 누구 하나 나와보는 이가 없었다. '인민의 적', '미제스파이', '비겁자'라는 팻말을 맨 채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인민군 군인들만이 그들을 반겼다.
신병이 소리를 질렀다.
'김상볜넴? 여기 사람이씀다!'
노획한 88식 보총을 든 김상병이 조심스럽게 신병에게 다가갔다.
'얘 아직 어린애들인거가씀다.'
북한 교복을 입은 소녀가 울먹이면서 신병에게 다가갔다.
'야 야 야 야 야 비켜. 떨어져'
김상병이 다급하게 말했다.
'아직 어린애임다 김상병님'
'씨발 떨어지라고!'
김상병은 신병과 아이들에게 총을 겨누며 윽박질렀다.
소녀는 덜덜 떨면서 몸을 감싸고 있었다.
'얘 다친것 같슴다. 의무병! 의무...'
신병이 소녀에게 다가가자, 소녀의 손에서 툭 하고 무엇인가가 떨어졌다. 수류탄 안전핀이었다.
소녀는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김정은 장군님 만세!! 주체공화국 만세!! 침략자 괴뢰에 불벼....'
콰앙
신병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거리에서 눈을 떴다. 폭발을 신호로, 각 거리에 숨어있던 빨갱이들이 총알을 날려대었다.
그를 구하러 뛰어오던 김상병이었던 덩어리는 얼굴에 파편을 맞아 알아볼수도 없게 변해있었고, 다른 억센 손들이 그를 끌고 나오고 있었다.
장갑차의 동축이 몇차례 불을 뿜자, 거리는 다시 조용해졌다.
신병은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나이가 들고 나서는 이 날을 기억해내지도 못했다. 그가 앞으로 겪을 끔찍한 지옥도 중, 이 날은 특별한 날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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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평양 점령의 최 선두에 서게 되신 거로군요'
기자 하나가 그에게 물었다.
'그렇지.'
'자랑스러우셨겠어요.'
'그렇지.'
그는 짧게 답했다.
'당시에 반전 입대거부운동같은것들이 많았다는데, 그러한 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는 잠시 침묵했다. 수많은 생각이 그의 머리를 지나쳤다.
그리고. 그는 답했다.
뭐 실제로 북한이랑 전쟁하면 15~17살 정도의 애들은 있을 거 같은데 미성년자들은 모르겠다 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