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우리 사회와, 사회에서 제공하는 역사 관련 교육 및 미디어들이 극우 반공주의 성향에 찌들어 있으니까 막상 나 좌파요 하는 사람들도 '스탈린은 사이코패스 학살자' , '마오쩌둥은 미치광이 독재자' 이런 소리를 엄청 당연하게 여기고 스스로 '소련처럼은 싫어.' 내지 '중공처럼은 싫어.' 같은 자기검열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든단 말이지.
당장 교과서를 피면 스탈린은 대숙청, 마오는 문혁, 딱 이렇게만 나오고 역사카페를 가봐도 디쾨터 같은 극우반동 역사가들의 저서에서 레퍼런스 따온 글들이 많음.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는 더더욱 그렇고, 대안적 관점은 저기 노사과연 같은 동네나 들어가거나 규모 큰 도서관 가서 수정주의 관점 역사서라도 읽어야 접근할 수 있음.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엄청나게 큰거임. 이데올로기란 곧 세상과 정세를 바라보는 세계관이고, 그 세계관은 그 사람의 배경지식과 경험에 따라 형성되거든. 사회주의 역사에 대한 반공적 인식이 밑에 깔려있는 이상 기본적으로 좌파에 대한 자연적 거부감에 근거하여 우익에 기울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큼.
만약 좌파라고 자칭할 수 있을 법한 정치적 스펙트럼에 속하게 된다 하더라도 과거의 현실사회주의 국가 역사들을 단순히 '잘못된것'으로 인식하여 인정투쟁과 자기검열에 열 올리게 될지도 모르고. 사실 이러한 경우의 인간상들을 현실에서도, 그리고 온라인 상에서도 굉장히 많이 봄.
아무튼 사회주의에 대한 자연적 거부감을 없애고, 신입 좌파들이 반공사관에 찌들어서 스스로 자기검열을 통해 타협주의의 길에 빠져들지 않게하기 위해서는 근대 사회주의 운동과 현실사회주의국가들의 역사에 대한 대안적인 관점을 대중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음. 유튜브나 팟캐스트 같은 것이 좋은 플랫폼이 될 듯 한데...
내가 아주 역사에 해박하지는 않아서 직접 하기에는 깜량이 안되고, 나중에 교과서 프로젝트 끝나고 나면 사람들 모아서 한번 좌파적 사관에 근거한 대중 타겟 역사콘텐츠 제작을 해보고 싶네.
문장 하나 하나가 격하게 동의할 수밖에 없음. 역사를 어떤 세계관에 기초하여 판단을 내리느냐가 중요한 관건. - dc App
유시민이 전향하기 전에 썼던 '거꾸로 읽는 세계사'처럼 라이트하면서도 좌파적 관점을 유지하는 역사컨텐츠가 사무치게 필요하다고 생각함
외람된 얘기긴 하지만 좌파 교과서는 위키개설로 의견이 모아진 듯 한데 그동안 오간 논의들 아카이브화한 게시글 재업이라도 해야할까 싶음.
필요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