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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특정 이념과 사상으로 손쉽게 정의하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사고의 확장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


아무리 자신이 특정 이념과 사상을 잘 알고 있음에도 결국에는 본인의 실제 이념과 사상은 규정된 이념과 사상과 상이한 경우가 발생할 것이고


그럴 경우는 없다고 단언한다면 그만큼 스스로를 제한하고 광신화하는 것이라 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스스로를 특정 이념과 사상으로 정의하려 하는 점,


그리고 누군가가 설령 그 특정 이념과 사상을 잘 모르더라도 그 이념과 사상으로 정의하려 하는 점을 무조건 나쁘게 볼 필요가 없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1. 특정 이념과 사상으로 스스로를 정의함에 따라 이념과 사상에 대한 운동을 할 때 결집력을 갖춘다.


2. 누군가가 특정 이념에 대해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그 이념으로 규정한다면 그 이념에 대해 입문하고 공부할 기회가 된다.


3. 이념과 반하는 현실이 스스로를 짓누를 때 이를 정신적으로 이겨낼 수단이 된다.



물론 설령 위와 같더라도 스스로를 자체가 터무니 없거 반인륜적인 이념(파시즘, 아나르코 캐피탈리즘, 아나르코 프리미티즘 등)으로 규정한다거나


이념에 대해 학습할 의지도 없이 스스로를 그 이념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후자는 위선 그 자체이며 사회에서 그 이념에 대한 인식 자체를 저하할 수도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