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맑스가 노동계급의 승리를 주창했는지 이해가 안감

계급투쟁은 필연적으로 정과 반의 모순으로부터 한발짝 떨어진 신생 계급의 부흥을 낳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노동계급도, 자본가 계급도 아닌 새로운 계급이 생산수단을 점유하는 사회체계가 진정한 사회주의 아닐까?

근데 동시에 역사가 진행될수록 지배계급의 피지배계급에 대한 권력은 절대적이지 않게 되어왔고

비인간, 즉 주변 환경과 자원에 대한 점유력은 절대적인 정도를 향하므로

이 다음 단계가 인류 계급의 합일이자 자연에 대한 절대적 점유력을 가지는

특이점 사회주의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이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 또다른 근거는 인간의 비도구성화에 있음.

역사 덕후라면 잘 알겠지만

고대 시대에는 기억의 궁전이라는 기억법이 있었고, 이를 통해 책 한권을 모조리 외우거나 꿈을 기억하기도 했지.

근데 책이라는게 제대로 제작되면서부터 이 기술은 거의 실종되었고

지금은 몇몇 기억술사들만 쓰고 있지

현재의 청년 건망증도 난 이 역사적 흐름의 일부라 생각함

인간의 기억능력을 외부 물질, 즉 문명에 분담시키며 인간이 가진 데이터베이스적 가치를 하락시키는 대신 인류 전체적 데이터베이스의 총용량은 더더욱 증가하는 거지

더 나은 수단을 통해서

이는 무력, 정보처리, 방어력, 심지어 성적인 매력에도 해당함


인류는 역사를 통해 자신의 도구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본적 분담을 실시했고, 그에 멈추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대신할 도구를 만들어 사회적 파이를 늘렸지.

전엔 경작할 수 없었던 농지는 우경과 철기문명을 통해 경작 가능한 농지가 되었고,

현대 미국은 셰일 가스를 채굴할 기술력을 갖춰 이권을 취하려 하고 있음.


이 모든 역사적 흐름이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음.

1. (이용 가능한) 자원 수량은 유한하지 않다. 자원의 수량은 기술의 발전과 정비례한다. 즉, 기술 발전 속도가 발산하는 순간 자원의 수량 또한 발산하는 것이다.

2. 인간은 결론적으로 도구적 가치를 총체적으로 상실할 것이다.

3. 인류는 자연에 대해 무한한 권력을 지니나, 타인에 대해선 어떠한 권력도 지니지 못하게 될 것이다.

4. 사회주의 다음의 또다른 신계급 사회는 문명과 인류의 동화, 즉 무계급 사회가 될 가능성이 높이며 이 추세는 아마 기계문명이 독립적으로 활동하기 힘든 우주개척 시대에 가속화될 것이다.


뉴비에게 댓글 앙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