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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03011050000432


일단 참고하기 좋은 신문 기사 하나 공유드림 ㅇㅇ



다소 논란이 될 수도 있는 발언이므로 우선 하나 확실히 짚고 가자면

프랑스의 이슬람 난민 중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살인 행위는 매우 잘못된 것이 맞다.

아무리 자신이 생각하기에 그들이 자신의 종교를 조롱하고 인종차별하는 잘못된 행위를 했다고 생각이 들어도

다짜고짜 칼을 들이밀면서 살인을 저지르는 건 현대의 보편적인 이슬람 기준에서도 성전은 커녕 인간의 목숨을 경시한 죄악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극단적인 대응의 시비 자체보다는 왜 비롯되는지에 대해 고찰하려 한다.

일단 논란이 되는 만평을 보자면 위에 올라온 링크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풍자한다기 보다는 이슬람 그 자체를 비난 하는 것이라 느껴질 정도로 원색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런 것과 비슷한 만평?을 국내 사례로 떠올린다면 메갈에서 사용하는 한남충 평균 짤이나 디씨에서 사용하는 문코리타 짤이 있을 것이다.

물론 가치관의 차이에 따라 이런 원색적인 만평도 구리다고 욕하는 거면 몰라도 규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긴 하다.


그러나 위의 논리처럼 이슬람 측도 기독교인들을 원색적으로 비하하는 만평을 만들어서 뿌리면 되지 않냐고 할 것이다.

실제 예시로 한국 인터넷에서 도는 한남충 평균 짤, 문코리타 짤 등은 이러한 원색적 비하성 만평의 일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와 국제 사회의 차이 하나를 무시한 발상이다. 바로 서구 기독교권과 이슬람권의 미디어 장악력 차이이다.


동아시아가 점점 IT 쪽으로 부흥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서구 기독교권 IT 미디어 기업에 크게 의존한다.

그나마 독자적인 IT 미디어가 많은 편인 동아시아도 그런데 대부분 아직 1/2차 산업, 간혹 노동집약적인 몇몇 3차 산업에 종사하는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권 이슬람 지역은 자신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서구 기독교권 IT 미디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입장에서 그들은 과연 만평 등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이슬람권에서 만든 만평을 구글, 유튜브 등을 통해서 찾아보기 쉬웠는가?

그나마 최대한 이슬람권 만평을 찾기 위해서 구글에 islamic newspaper cartoons를 찾아봐도

거진 대부분은 서구권의 이슬람 비판 만평이고 그나마 몇몇 보이는 이슬람권 만평도 꽤나 밑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나마 이슬람옹호/반미/반전 만평이 조금 있다 해도 그것들도 대부분은 서구권의 반전주의자들이나 사회주의자들이 그린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이슬람어가 아닌 영어로 검색해서 당연히 라틴계 언어의 이미지들이 먼저 나온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당장 공용어 수준으로 영어와 라틴계 언어가 쓰인다는 점부터가 이슬람권에서 만평을 내기 어려운 구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중동 이슬람권은 어떻게 보면 국제사회판 '조커'와 같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기껏 직접 민주적으로 대표를 선출했는데도 서구권의 입김으로 정권이 교체되어버리거나,

서구권이 만들어놓은 영토 문제 때문에 같은 이슬람끼리 싸운다거나,

제대로 된 민주화 운동이나 언론 형성을 하고 싶어도 여건이 쉽지 않다.


그런 와중에 국제사회의 권력층인 서구 기독교권에서는 계속해서 자신들이 믿는,

예수도 하나의 예언자로 수용하는 '이슬람' 종교 자체를 극단주의인 것마냥 묘사하고

그나마 자신들이 일궈낸 민주화 운동과 언론 활동의 산물을 시대에 뒤쳐진 어리석음인 것마냥 조롱한다.

그렇게 내몰린 중동 이슬람권 사람들 중 몇몇은 결국 실제로 서구 기독교권이 묘사한 것마냥 극단주의에 빠지게 되고

실제로 그들을 존중하지 않은 서구권의 권력층은 손에 닿지 않으니 그나마 접근하기 쉬운 민간인들을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은 점점 심해진다는 것을 아프리카/동남아 이슬람권, 특히 정부 인사들의 대응이 이를 보여준다.

과거에는 "으악 아니야! 우리는 걔네들처럼 그렇지 않아요!" 하면서 선을 그었을 아프리카/동남아 이슬람권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오히려 노골적인 테러리즘에 대해 옹호 발언을 내뱉었다.

https://youtu.be/1nLNLLodn5U


이는 그만큼 이슬람권 사회 자체가 국제 사회 속에서 내몰렸음을 말하는 것이고

현재 서구 기독교 VS 이슬람권 갈등 구도에서 다시 세계의 주도권을 노리는 러시아, 중국의 개입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리고 이 갈등이 점점 벌어져서 심하면 세계대전, 혹은 그에 준하는 테러리즘과 탄압으로 이어진다면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주의 세계 건설은 커녕 세계 자체가 극단적 민족주의, 종교주의, 파시즘 등으로 퇴보해버릴 수도 있다.


이는 절대로 가벼운 문제가 아니며 강 건너 일 같은 비이슬람권 아시아 사람들도 대응책을 생각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