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구체 속 강철 하늘 위에서 매일 벌어지는 수천, 수백만번의 전쟁조차 인간에게 잔인함과 허무감을 가르쳐주기엔 역부족이였던것이다!
우파도 좌파도 변화를 섬깁니다. 저는 아무리 세상이 변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하고 항구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매순간 진화하는 형이하학의 세계 너머로 3차원적 시공간을 초월하는 형이상학적 세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세계를 무시하지 않겠다는 태도로서 저는 보수주의자를 자처합니다. 즉 과거를 보존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전통을 고수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에 대한 다른 이해를 뜻합니다. 그래서 과거를 더 우선시하거나 중시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분절적으로 사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과거보다 현재를, 현재보다 미래를 중시하는 불평등한 시간관을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보편적 가치를 옹호하는 것이 보수주의입니다. 과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히 현재합니다. 오늘날의 모든 것이, 그리고 미래의 모든 것이 과거로부터 비롯합니다. 현재와 미래의 모든 가능성이 과거에 담겨 있습니다. 고로 과거는 영원합니다. 보수주의야말로 영원한 미래파입니다. 그러한 시간관이 훨씬 더 자연스럽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 앞의 탁자 위에 화분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뿌리에서 줄기가 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뿌리에서 줄기가 자랐다고 하여 줄기가 뿌리보다 더 진보한 것입니까? 열매가 꽃보다 더 진보한 것입니까? 뿌리는 과거의 것이 아닙니다. 뿌리는 열매와 현재를 공유합니다. 꽃은 시들고 열매는 떨어지지만, 뿌리는 생명이 있는 한 지속합니다. 즉 근간이고 근
본인 것이지, 선/후가 아닙니다. 과거-미래는 더더욱 아닙니다. 보수주의란 최종적인 열매만 편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뿌리까지 동시에 숙고하는 전체적이고 유기적이며 항상적인 태도를 말합니다. 속성 재배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스탈린의 좌파 혁명도 옐친의 우파 혁명도 금방 주저앉습니다. 이유는 동일합니다. 뿌리가 튼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dc App
뭔소린지 이해못했어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 모두가 보수주의자로서 현존한다는 것을 의미함 그러나 이것이 우리가 보수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로 이어지지는 않음 자연스러운게 응당 해야하는 어떤 것은 아니니깐. 오히려 뭘해도 보수주의적 시간관이 적용될거면 아무거나 해도 되는 거 아님? 어차피 거기에도 과거가 깔려있을테니깐 우린 보수주의자이면서 어떤 다른 걸해도 서로 상충하지 않음
마르크스 레닌주의 시절에 만들어진 공산주의를 붙들여 매는 "진보"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보수주의는 미래파라는 의미는 그런거 아닐까?
그거 아닌데
아님 어쩔 수 없지.
힝
오히려 맑스주의까는 말임
저 말대로면 살아숨쉬는 연속체로서의 격동적 역사관을 긍정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가장 철저한 보수주의자임
맑스주의의 역사관은 사회진화론에 가깝지 않나?
저 글에서 말하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보편적 가치란 즉 계급투쟁이지
두긴을 그런식으로 해석도 가능하구나
그 것 말고는 관통되는 가치가 없으니까
그건 관점에 따라 다를수 있지
좀 폼나게 저 말에 대답하자면 "사람이 어찌 말하든 결국 그의 생각을 드러내는 건 생각이다." 정도이고
약간 밈성 섞어서 대답하자면 "미국 서민: 그러니까 헬스케어 좀..."
관념과 유물은 배제가 아닌 상호지양의 대상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