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 나 역시 중국 공산당의 폭압적인 통치를 반대하며, 수십만의 뵌빠(티벳인의 티벳어)를 강제수용소에 수감하고 그들이 수천년간 이어온 문화를 파괴하는 중국의 만행에 전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시작하겠다.
중국공산당 티벳자치구 당서기인 양전당(2005~2006),장경려(2006~2011),지금은 신장에서 티벳에서 저지른 만행을 그대로 이행중인 진전국(2011~2016)등의 치세에 티벳에 한족 대량이주를 시켜 티벳인들이 연대하지 못하게 하거나(실제 차마고도를 타고 라싸로 들어가는 길목엔 중국 공산당이 이주시킨 한족들로만 이루어진 도시가 다수 존재한다) 티벳 지역의 경제적 자립성을 없애기 위해 대한 중국 본토의 강제적 투자를 하는 정책등을 시행하며 티벳인들의 반발이 엄청나게 거세졌고 이는 대규모 시위나 승려들의 분신, 티벳인들의 해외이탈로 이어졌다.
당시 한국 전국적으로 보급되던 인터넷을 타고 중국의 고산지대에서 열렬한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한국에도 일파만파 퍼졌고 한국에도 "티벳"이라는 나라의 이야기가 알려지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중국공산당의 팽창적인 행보에 반발하거나 중국 자체가 싫은 자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매력적인 이야깃감이 되었고 이내 "중국 분열" "티벳 독립" 등의 사실상 농담과도 가까운 소리가 중국 공산당에 대항하는 일부 한국인들의 무기가 된 판국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반중,반공 감정에 편승해 티벳 독립을 자신의 무기로 써먹기 위한 정치적 공작일 뿐 정말 티벳의 독립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그들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는 전혀 모른다.
이런 반중론자들이 티벳이 독립해야 한다면서 티벳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을 들어보면 대개 이 수준이다.
"티벳족은 중국인들과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고 티벳 불교라는 특색있는 종교를 가지고 있다"
이 어휘를 똑같은 방식으로 단어만 몇개 바꾸어 말하면 이렇게 된다.
"러시아족은 다른 유럽인들과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고 러시아 기독교를 믿는다"
의아하지 않은가? 러시아족이라는 민족은 어디있거니와, "유럽인"의 문화가 어디 한두개이며, 러시아 기독교가 아니라 정교회가 아니던가?
슬프게도 문장 하나마나 맞는게 하나 없는 이 대사는 상술한 반중론자들의 얄팍하기 짝이 없는 주장과 다를게 없다.
티벳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계곡마다 방언이 다르고 얼굴이 다르다"
그 말대로 티벳은 수백 수천년간 버마,신장등이나 지금은 사라진 토욕혼의 강족등의 민족이 계속해서 유입되었으며, 위,짱,아리,캄(티벳에서 방위를 부르는 호칭)의 사람들이 모두 각기 다른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동서남북의 지질환경이 모두 다른 탓에 같은 나라에서 정주민과 유목민의 형태가 모두 존재하며 일부다처제가 있는 곳도, 일처다부제가 있는 곳도 있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존재하는 나라가 티벳인 것이다.
"티벳 불교"라는 망상은 또 어떠한가. 티벳에는 달라이 라마를 환생라마로 삼는 겔룩,카르마,닝마,까규,까마 등 수십개의 종파가 존재하며 이들은 모두 다른 교리와 의식을 가지고 있다. 실제 티벳 역사에서 청대 이전엔 각기 다른 종파들이 티벳 전역의 지배권을 두고 다투는 그런 정쟁의 양상이 펼쳐지는 판국이였는데, 이러한 사실은 전혀 모른 채 "티벳 불교"라는 괴상한 종교가 존재한다고 악을 쓰는게 반중론자들의 논리다.
나는 본인들이 티벳에 그 어떠한 애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떤 배경지식이 있는것도 아니며, 그들의 독립이 어떤 결과를 불러울지도 모르면서 그저 중국이 싫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티벳인들을 정치적 소요의 무기로 소모하는 야만적인 행위를 전면 비판한다.
그렇다고 오해하지말라. 티벳에서 중국 공산당이 벌인 "구습 타파와 봉건제 청산"은 절대 옹호할 수 없다. 그들이 영구히 중국에 귀속되어야한다는 우마오당이나 할법한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니다.
그러기엔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자들이 많고 자유를 빼앗긴 자들이 수두룩하다
중국이 유럽처럼 되지 않았던 이유도 진짜 생각해볼만한 주제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