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밑에 이공계 사회주의자 글을 보니, 생각나는 일화가 있음.
토미 더글러스(1904~1986) 평전을 예전에 읽었었는데,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음.
2차 대전 말인 1944년에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서스캐처원주에 사민주의 정당이 집권하는 놀라운 일이 발생함.
이 사건은 북미 최초의 사민주의 정부가 들어서는, 정말 놀라우면서도 위대한 일이었음.

하여튼 이때 서스캐처원주의 총리가 된 토미 더글러스는 지방 정부의 인사를 발령할 때 좌파 성향의 인물들 대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임명했는데, 주위에서 왜 그러는지를 묻자 이에 대답한 말이 정말 걸작이었음.
"사회주의자를 엔지니어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엔지니어를 사회주의자로 만드는 것은 쉽다."
ㅋㅋㅋㅋ

하여튼 이 일화에서도 엿보이듯이 토미 더글러스는 비범한 인물이었고, 오랫동안 서스캐처원주에서 집권하며 캐나다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음.
캐나다가 의료보험을 도입한 것도 이 사람 덕분이었고.

캐나다의 진보 정당인 신민주당의 창당 주역이자, 캐나다 의료보험의 아버지인 토미 더글러스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니 2004년에 캐나다 국민들이 이 사람을 '위대한 캐나다인' 1위로 선정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