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 동상 앞에서 ‘28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을 마친 뒤 근로기준법 법전을 놓고 무릎 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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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청계천 전태일다리
경향신문 | 조운찬 논설위원 | 2020.11.04. 20:45
서울 한복판에 40년간 복개(覆蓋)돼 있던 청계천이 복개(復開)공사를 거쳐 옛 모습을 찾은 것은 2005년이다. 복원과 함께 청계광장에서 중랑천 합수지점까지 8.12㎞의 청계천에는 총 22개의 다리가 들어섰다. 모전교, 광통교, 광교, 수표교, 배오개다리, 새벽다리 (…) 두물다리, 고산자교. 사다리처럼 하천을 가로지른 다리에는 각각의 이름이 붙여졌다. 그 가운데 평화시장 앞의 ‘전태일다리’가 있다.
전태일다리의 본래 이름은 버들다리였다. 다리가 놓인 지 5년 뒤인 2010년, 전태일4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는 버들다리 개명 운동을 벌여 2년 뒤 전태일다리로 변경했다. 서울시 의회 결의와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전태일다리는 명예도로명이 아니라 지도에 나오는 공식 명칭이다. 다리 표지판에는 ‘전태일다리(버들다리)’로 돼 있다.
전태일다리 중간에 전태일의 반신동상이 있다. 청계천의 물을 딛고 다리 위에 올라서 평화시장 일대를 내려다보는 모습이다. 전태일이 평화시장에서 일했던 당시의 청계천은 복개공사가 시작되어 그 위로 고가도로가 세워진 상태였다. 재단사 전태일은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외치며 복개된 청계천 위를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녔다. 전태일다리에는 청년 전태일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오토바이들이 분주하게 오간다. 다리 앞 평화시장 입구에는 전태일 분신 표지석이 있고 인근 도로 바닥에는 35주기 때 만든 기념동판 3000여개가 설치돼 있다. 오늘날 전태일다리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장소다.
오는 13일 전태일 분신 50주기를 앞두고 전태일다리 일대가 붐비고 있다. 문화제·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 가운데 매주 수요일 전태일 동상 앞에서는 이 땅의 노동현실을 고발하는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이 열린다. 4일 28차 캠페인에는 정의당 김종철 대표 등 당 간부들이 동참했다. 6일 저녁에는 ‘불꽃, 바람, 함성’을 주제로 추모문화제가 개최된다. ‘전태일 50주기 기념동판’(chuntaeil50.org)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전태일을 기리는 문구를 새긴 동판으로 청계천 물길 산책로를 조성하는 ‘기억 캠페인’이다. 전태일을 기억하는 일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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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청계천 전태일다리
경향신문 | 조운찬 논설위원 | 2020.11.04. 20:45
서울 한복판에 40년간 복개(覆蓋)돼 있던 청계천이 복개(復開)공사를 거쳐 옛 모습을 찾은 것은 2005년이다. 복원과 함께 청계광장에서 중랑천 합수지점까지 8.12㎞의 청계천에는 총 22개의 다리가 들어섰다. 모전교, 광통교, 광교, 수표교, 배오개다리, 새벽다리 (…) 두물다리, 고산자교. 사다리처럼 하천을 가로지른 다리에는 각각의 이름이 붙여졌다. 그 가운데 평화시장 앞의 ‘전태일다리’가 있다.
전태일다리의 본래 이름은 버들다리였다. 다리가 놓인 지 5년 뒤인 2010년, 전태일4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는 버들다리 개명 운동을 벌여 2년 뒤 전태일다리로 변경했다. 서울시 의회 결의와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전태일다리는 명예도로명이 아니라 지도에 나오는 공식 명칭이다. 다리 표지판에는 ‘전태일다리(버들다리)’로 돼 있다.
전태일다리 중간에 전태일의 반신동상이 있다. 청계천의 물을 딛고 다리 위에 올라서 평화시장 일대를 내려다보는 모습이다. 전태일이 평화시장에서 일했던 당시의 청계천은 복개공사가 시작되어 그 위로 고가도로가 세워진 상태였다. 재단사 전태일은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외치며 복개된 청계천 위를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녔다. 전태일다리에는 청년 전태일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오토바이들이 분주하게 오간다. 다리 앞 평화시장 입구에는 전태일 분신 표지석이 있고 인근 도로 바닥에는 35주기 때 만든 기념동판 3000여개가 설치돼 있다. 오늘날 전태일다리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장소다.
오는 13일 전태일 분신 50주기를 앞두고 전태일다리 일대가 붐비고 있다. 문화제·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 가운데 매주 수요일 전태일 동상 앞에서는 이 땅의 노동현실을 고발하는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이 열린다. 4일 28차 캠페인에는 정의당 김종철 대표 등 당 간부들이 동참했다. 6일 저녁에는 ‘불꽃, 바람, 함성’을 주제로 추모문화제가 개최된다. ‘전태일 50주기 기념동판’(chuntaeil50.org)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전태일을 기리는 문구를 새긴 동판으로 청계천 물길 산책로를 조성하는 ‘기억 캠페인’이다. 전태일을 기억하는 일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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