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자본주의와 계급사회를 지탱시키는 수많은 거짓말을 기둥삼아 지탱되고 있다. 이 거짓말들이 모두 자본주의가 등장하면서 나타난 건 아니지만 상당수는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간단히 무엇이 있는지 대표적인 예를 통해 알아보려 한다.
대표적이면서 오래된 것은 바로 '부지런함'과 '게으름'이다. 자본주의 사회, 정확히는 그 이전부터 계급사회에서부터 사람을 부지런한지 게으른지 구분했으며 보통 부지런한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게으른 것을 악덕이라 여겼다. 그리고 단순 통념상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지런한 사람은 더 열심히 일해서 상품을 더 만들어낸다고 한다. 물론 이 통념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반박하고 싶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이 통념이 맞다는 전제 하에 부지런함이 얼마나 미화되었는지 이야기하려 한다.
우선 애초에 사람이 왜 생산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사람은 본래 자신이 필요로 하는, 혹은 욕망하는 무언가를 필요한 만큼, 혹은 조금 더 넉넉하게 생산한다. 때문에 원시 공산사회에서 누군가가 부지런하거나 게으르면 일을 빨리 끝내거나 늦게 끝내는 정도의 차이이지 상품을 특별히 더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고대 이후의 거대 국가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수 계급의 비정상적인 욕망, 사회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 자본에 대한 무한한 갈망을 채우기 위해 노동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생산하기를 강요한다. 위와 같은 불필요한 요구를 충족시키려면 노동자들이 부지런해야 하고 이를 위해 부지런함은 미화되고 게으름은 비난받는 체제가 만들어진다.
위와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로 '효율성'과 '비효율성'이다. 공장 생산 라인의 효율성 역시 자본주의 사회, 정확히는 시장 경제에 맞춰서 생산력을 촉구한 것이다.
물론 공장 생산 라인의 생산력이 주는 혜택까지 부정적으로 볼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효율성이라는 가치 자체가 생각보다 삶의 질과 행복과는 거리가 먼 단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이렇게 수많은 당연시되는 개념들은 실은 자본주의 체제와 계급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우리는 과연 당연시되는 개념들이 실제로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체제 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 고심할 필요가 있다.
개추개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