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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중학교 시절부터 인문사회과학서적을 읽고 탐독하기 시작했음.
그러다가 점점 그 책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한창 그 옛날 책들을 읽고 만지고 하다가 우연히
<창작과비평>이라는 잡지를 접하게 되었음.
본인은 이 잡지를 꽤나 괜찮게 생각하고 있었고
파쇼군부독재 시기에 폐간된 적도 있었는만큼
충분히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사료로 여겼음
그래서 지금은 파산해서 사라진 모 헌책방 사이트에서
가끔씩 <창작과비평> 옛날호들(대부분 8090년대 것들)을 구매했고
심지어는 8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23권으로 발행되었던 <창작과비평> 영인본까지 구매했음
하지만 아직 나는 학생이었기에
이같은 행동을 부모님이 아시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음
나는 이 책을 숨기려고 애를 썼지만
어머니가 내가 학교 간 사이 집청소를 하시다가
그 책 더미들을 발견했고
혼을 내지는 않으셨지만
그것들을 반겨하지 않는 눈치셨음
나는 나한테 이것이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항변했지만
어머니는 왜 이런 것들을 사려 하는 지 모르겠다면서 요지부동이셨음
그러던 중 고3이 되고 우리 집이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사를 하면서 이삿짐을 챙겨야 하니
어머니는 이 때가 기회라고 생각하셨는지
다른 짐도 챙길 게 많은데 왜 저것까지 챙겨야 하냐면서
저걸 버려야 하지 않겠냐고 이제 좀 놔두라고
끊임없이 나를 설득했음
결국 나는 얼버무리면서 외면했는데
끝내 이사를 가고 나니 그 소중한 책들은 전부 사라져 있었음
나중에 수능까지 다 치르고 나서
어머니한테 물어보니 다 버렸다는 대답만 들음
나는 왜 중고서점이나 헌책방에 연락해서
그걸 돈이라도 받고 팔 생각을 못했냐면서
퉁명스럽게 어머니께 투정을 부렸지.......
그리고 어머니의 그런 태도는
지금 내 서재를 가득 채우고 있는
현재의 인문사회과학서적들에 대해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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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일에 너무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음... (해탈)
흑흑
지나 간것은 지나 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