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어는 신좌파 / 퀴어 / 교차성 페미니스트 정도를 자칭하는 인물이라는 걸 서두에 밝혀둠. 급식은 아닌데 학식 먹음. 리얼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또 다를 수 있단 얘기.
얼마 전, 집도 사고 해외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서류도 작성해서 항공사에서 마일리지도 같이 쓰고 회사에서 관련 사내 복지도 이용하고... etc를 한 여성 커플이 있었지. 국내 사례임. 로갤러들도 뉴스에서도 봤을 것.
이분 책이었나 트윗 보면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식에 대한 농담이 좀 나옴.
한쪽이 턱시도 다른 한 쪽이 드레스를 입으면 - 이성애주의 / 편견을 재생산한다고 까임. 아니면 남녀 결혼 흉내내는 거냐고 까임.
양쪽 모두 드레스 입으면 - 성적대상화를 재생산한다고 까임
양쪽 모두 턱시도 입으면 - 남자 흉내낸다고 까임
농담이지만 농담이 아니다.
실제로도 퀴어들은 누가 신부고 누가 신랑이에요?
혹은 누가 여자역이고 남자역이에요?
같은 질문 많이 들음.
비유하자면, 포크와 스푼이 일반적인 짝인 사회에서 젓가락이 음... 그래서 님들 중 누가 포크예여? 뭐? 포크가 없어? 스푼도 아니고? 그게 어떻게 가능함??? 라는 질문을 듣는 상황이라 생각하면 됨. 우린 그냥 젓가락 한 쌍이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말해봤자임. 잘 안 받아들임. 좆같음.
그럼, 이런 이성애 중심주의를 좋아하지 않는 퀴어들이, 도대체 왜 동성혼 법제화를 긍정하는 걸까? 혼인의 전통은 근본적으로 이성애 관계를 전제하고 있는데, 거기에 덤처럼 끼워져봤자 딱히 만족스럽지도 않고 이-론적으로도 구리지 않나?
맞음. 구림. 해체 대상임.
그런데 문제는... 애초에 우리 사회는, 낭만적 사랑을 기반으로 한 이성애 외의 '사랑'을 안 받아들인다는 거지.
애초에 젓가락과 젓가락이 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없음!
얼마 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가족 / 부부 외의 동거인은 그냥 '기타'로 체크하게 만들었다는 뉴스 봄? 이거 실질적으로도 졸라 심각한 문제임. 사회학적으로 실태를 분석하고, 양적 자료를 활용하고... 같은 걸 애당초 불가능하게 만들어뒀단 얘기임. 통계 분석 대상조차 될 수 없음.
소위 정상가족이 성립된 경우, 부부 중 한 쪽이 트랜스젠더임을 깨달아도 성별 정정을 안 받아준다는 거 앎? 이혼하고 오면 받아준다, 가 아니라 걍 안 받아줌.
뭐 그게 아니더라도 정정 이전 성별의 재생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면, 아님 회복할 가망만 있어도, 사실상 성별 정정 안 해줌. 외국에서 임신한 남자니 뭐니 하는 기사가 뜨는데 우리나라는 없는 이유임.
노멀함에서 벗어나면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가 되는 사회.
이런 사회에서, 일단 우리가 하는 게 사랑이고... 우리 좀 사회에 받아들여 주시고... 우리의 긴밀한 관계는 쓰벌 마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어쩌고를 증명할 수단,
'그냥 같이 살기만 하면 안 되나? ;; 소란 피우지 말고;;;'에 가장 명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일까? 가장 빠르게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면서도 존재를 명확히 증명할 방법이 뭘까?
편입만 되면 기존 체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결혼하게 해주세요.' 임.
물론 난 생활동반자법/시민결합 완전 지지함. 개인적으로는 결혼과 시민결합이 시스템적으로 공존하고, 성별에 무관하게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이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게 좋다고 봄. 영국이었나? 이성 커플이 시민 결합 하고 싶은데 못한다고 소송 제기한 사례도 있었으니까.
근데 이것도 의견이 갈리지. 시민 결합은, 결혼에 지나치게 신성성을 부여하고, 역으로 남녀 관계와 질적으로 다른 별개의 무언가를 상정하는 거니 타협안이며 차별적인 시선의 반영일 뿐이다... 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현실적으로 생활동반자법이든 시민결합이든 상관 없이 내 파트너와 나 사이의 법적인 지위가 보장되면 장땡. 내가 어디서 무슨 일이 생겨도 병원에 함께 있을 수 있길, 내 재산이 아니라 우리 재산이 되길, 내가 죽으면 우리가 함께 살던 집이 원가족이 아닌 파트너에게 남길 바라는 사람도 있고... (이 경우 법인 등을 세우거나 생전 증여 등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는 모양.)
뭐 아무튼 그렇다는 거다.
얼마 전, 집도 사고 해외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서류도 작성해서 항공사에서 마일리지도 같이 쓰고 회사에서 관련 사내 복지도 이용하고... etc를 한 여성 커플이 있었지. 국내 사례임. 로갤러들도 뉴스에서도 봤을 것.
이분 책이었나 트윗 보면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식에 대한 농담이 좀 나옴.
한쪽이 턱시도 다른 한 쪽이 드레스를 입으면 - 이성애주의 / 편견을 재생산한다고 까임. 아니면 남녀 결혼 흉내내는 거냐고 까임.
양쪽 모두 드레스 입으면 - 성적대상화를 재생산한다고 까임
양쪽 모두 턱시도 입으면 - 남자 흉내낸다고 까임
농담이지만 농담이 아니다.
실제로도 퀴어들은 누가 신부고 누가 신랑이에요?
혹은 누가 여자역이고 남자역이에요?
같은 질문 많이 들음.
비유하자면, 포크와 스푼이 일반적인 짝인 사회에서 젓가락이 음... 그래서 님들 중 누가 포크예여? 뭐? 포크가 없어? 스푼도 아니고? 그게 어떻게 가능함??? 라는 질문을 듣는 상황이라 생각하면 됨. 우린 그냥 젓가락 한 쌍이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말해봤자임. 잘 안 받아들임. 좆같음.
그럼, 이런 이성애 중심주의를 좋아하지 않는 퀴어들이, 도대체 왜 동성혼 법제화를 긍정하는 걸까? 혼인의 전통은 근본적으로 이성애 관계를 전제하고 있는데, 거기에 덤처럼 끼워져봤자 딱히 만족스럽지도 않고 이-론적으로도 구리지 않나?
맞음. 구림. 해체 대상임.
그런데 문제는... 애초에 우리 사회는, 낭만적 사랑을 기반으로 한 이성애 외의 '사랑'을 안 받아들인다는 거지.
애초에 젓가락과 젓가락이 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없음!
얼마 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가족 / 부부 외의 동거인은 그냥 '기타'로 체크하게 만들었다는 뉴스 봄? 이거 실질적으로도 졸라 심각한 문제임. 사회학적으로 실태를 분석하고, 양적 자료를 활용하고... 같은 걸 애당초 불가능하게 만들어뒀단 얘기임. 통계 분석 대상조차 될 수 없음.
소위 정상가족이 성립된 경우, 부부 중 한 쪽이 트랜스젠더임을 깨달아도 성별 정정을 안 받아준다는 거 앎? 이혼하고 오면 받아준다, 가 아니라 걍 안 받아줌.
뭐 그게 아니더라도 정정 이전 성별의 재생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면, 아님 회복할 가망만 있어도, 사실상 성별 정정 안 해줌. 외국에서 임신한 남자니 뭐니 하는 기사가 뜨는데 우리나라는 없는 이유임.
노멀함에서 벗어나면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가 되는 사회.
이런 사회에서, 일단 우리가 하는 게 사랑이고... 우리 좀 사회에 받아들여 주시고... 우리의 긴밀한 관계는 쓰벌 마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어쩌고를 증명할 수단,
'그냥 같이 살기만 하면 안 되나? ;; 소란 피우지 말고;;;'에 가장 명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일까? 가장 빠르게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면서도 존재를 명확히 증명할 방법이 뭘까?
편입만 되면 기존 체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결혼하게 해주세요.' 임.
물론 난 생활동반자법/시민결합 완전 지지함. 개인적으로는 결혼과 시민결합이 시스템적으로 공존하고, 성별에 무관하게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이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게 좋다고 봄. 영국이었나? 이성 커플이 시민 결합 하고 싶은데 못한다고 소송 제기한 사례도 있었으니까.
근데 이것도 의견이 갈리지. 시민 결합은, 결혼에 지나치게 신성성을 부여하고, 역으로 남녀 관계와 질적으로 다른 별개의 무언가를 상정하는 거니 타협안이며 차별적인 시선의 반영일 뿐이다... 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현실적으로 생활동반자법이든 시민결합이든 상관 없이 내 파트너와 나 사이의 법적인 지위가 보장되면 장땡. 내가 어디서 무슨 일이 생겨도 병원에 함께 있을 수 있길, 내 재산이 아니라 우리 재산이 되길, 내가 죽으면 우리가 함께 살던 집이 원가족이 아닌 파트너에게 남길 바라는 사람도 있고... (이 경우 법인 등을 세우거나 생전 증여 등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는 모양.)
뭐 아무튼 그렇다는 거다.
추천 동의함 - dc App
참신한 글이다추
좌파퀴어가 반대하면 이상한거 아니노ㅋㅋㅋㅋㅋ - dc App
저어기 아래 보면 동성혼 합법화는 사실상 리버럴인데 왜 지지함? 같은 글 있길래 써봄.
아래 글쓴이인데 반대하지 않고 본문 내용과 생각이 거의 같음. 다만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의제를 넘어서는 단계도 필요하지 않나 싶어서 끄적여본거임. 그 이전에 본문처럼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 맞딱드리는 것만으로 힘든 일이지만. 퀴어 리버럴들이 동질감을 주는 편안한 집단은 아니라서.
잘 읽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