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책을 읽다가 이런 구절을 읽었다.
"선을 올바르게 알면 당신의 참된 자기를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이 참된 자기를 안다면, 당신이 기독교인이라면 올바른 기독교인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이 유대교인이라면 올바른 유대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공산주의자가 좌선을 하면 올바른 공산주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자신의 견해에 집착하면 올바른 기독교인, 올바른 유대교인, 올바른 공산주의자가 되는 길을 찾을 수 없다는 문제일 뿐입니다."
일체 중생을 고통에서 계도하는 것이 대승불교의 목적이라면, 만국의 노동자를 사슬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목적인 공산주의와 대립하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불교의 대자대비한 마음은 단지 노동자만이 아니라 노동자를 착취하는 자본가에게도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할텐데, 과연 노동자를 해방시키면서 노동을 탄압하려고 하는 자본가에게도 자비를 베풀고, 노동자와 자본가가 대립하지 않고 화협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나는 모르겠으나, 동지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박노자가 불교쪽에 호의적이긴 하던대
네윈의 프로파간다 떠오르네
자본가에게 대자대비를 베푸는 게 꼭 자본가의 사유 재산을 보호하는 건 아니잖음. 안 죽이고 노동자 사회에 동화되게끔 하는 것도 대자대비 아니겠으
불교 자체가 신분질서를 유지하려는 측면이 있어서 좀 회의적임 근데 원래 종교 자체가 그런 측면이 있으니까 그에 비하면 뭐
불자가 공산주의자일수도 있고 크리스쳔이 공산주의자일순 있지만 불교 공산주의 무슨무슨 종교 공산주의하는건 결국 정치적으로도 자가당착, 정체성 위기에 빠져 장기적으로 성공할수 없는 움직임이라 봄. 그게 아니면 구체적인 '운동'이 아니라 걍 특정 사회 내 특정 종교 신자 간에 퍼져 있는 일반적인 '경향' 정도로 남던가. 기본적으로 (종교로 볼수 있다면) 유교 빼고 세계 메이저 종교 대부분이 구원의 대상이 물리적 현실 사회가 아니라 불분명하고 형이상학적인 내세의 영적 구원인데 이걸 어설프게 현실 사회 이념과 스까버리면 중국 애국교회니 옛날 소련 살아있는 교회니 웃음거리로만 남을 가능성이 농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