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본적으로 사회주의의 목표는 생산수단의 공유화임. 즉 자본가나 귀족 소유의 생산수단(공장이나 토지 등)을 어떻게든 뺏어서 생산수단을 가지지 못하고 일하는 노동자 집단이 소유하게 만든다는거임. 심지어 대충 1970년대 사민주의자들도 이걸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음. 스웨덴 임노동자기금 같은게 대표적인 예임. 하지만 결국은 포기하게 되었지.....

2.하여튼 문제는 생산수단의 공유화라는게 '어떻게' 공유화 할건지 사회주의자들마다 인식의 차이가 매우 크고, 생산수단의 공유화가 꼭 시장경제나 사유재산제의 파괴를 의미하는게 아님. 심지어 맑스가 지적한... 그러니깐 자본가-노동자 관계에서 벗어났으면서도 생산수단을 소유한.. 예컨데 자영업자나 자영농들은 어떻게 봐야 하는지도 사회주의자들마다 달랐음.

3.우리가 아는 현실 사회주의 (소련)의 경우는 이 공유화를 국유화랑 등치시켜서 모든 기업을 국유화 시켜버리고, 시장 경제에도 적대적이라서 계획 경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함. 우리가 아는 공산주의 체제가 바로 이런거임

4.근데 이를 정면으로 거부한 국가가 있음. 바로 티토의 유고슬라비아임. 애들은 공유화가 국유화가 아니고, 개개 노동조합들이 각각의 공장을 민주적으로 소유하는 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공유화'라고 파악한거. 이 때문에 유고슬라비아에서는 개별 노동조합이 개별 공장과 기업을 소유하고 그 노조 기업들이 서로 '시장'을 통해 구매하고 판매했음.

5.또한 같은 소련식 계획 경제를 선택했어도, 아시아랑 동유럽은 달랐는데, 중국-베트남-북한의 경우는 우리가 하는 배급제 기반이였지만, 동유럽은 배급제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배급제를 극단적인 상황에서나 쓰고, 보통은 국가가 직접 가격을 정하는 체제였음.

6.여담으로 사회주의자들간 경제에 대한 인식론에서 좀 더 부연 설명을 하면,,
몇몇 사회주의 경제학자들은 계획 경제 자체가 자본주의만의 특징... 이라고 바라보는 경우도 있음.
저게 뭔 개소리냐? 라고 묻는다면 자본주의 시장 경제에서는 필연적으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할 수 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계획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거대 기업이나 그를 서포트 할 국가가 나올 수 밖에 없음. 이러한 거대기업들과 국가가 조정하는 경제는 시장경제라긴보다는 차라리 계획경제에 가깝다고 지적한거지.
즉 경쟁이 아닌 협동 사회에서만이 저런 규모의 경제가 탄생하지않고, 계획경제도 따라서 없을 것이다.. 라고 본거임.
그 외에도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에 대한 사회주의자들간 미묘한 인식 차이 등등.... 이쪽도 좀 파면 생각 이상으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음.

7.이와 관련된 것 중에서 유명한게 바로 사회주의 계획 논쟁임.
이건 어디 한국 우파(마제스-하이에크 후빨러)들이 하이에크가 이겼다고 하는거랑 달리
실제로는 적어도 당 시대에는 랑케가 이겼다는 평이 주류였음. 나중에 가서야 하이에크 말이 맞았다... 였지만,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특성을 생각하면 하이에크는 반칙 아닌 반칙을 쓴 셈이라서 ㅇㅇ
대충 랑케의 계획 경제 모델을 이야기 하면
1)국가가 상품 가격을 제시함
2)기업들이 그 가격에 적절한 한계효용에 맞춰서 제품을 생산하고 보고함.
3)너무 많이 생산된걸로 확인되면 가격을 낮추고, 너무 적게 생산되면 가격을 높임.
4)이하 반복하면 알아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을 맞출 수 있음. 계획 경제 상으로도.
일단 '이론상으로는' 현대 경제학마저 딱히 이 논리를 반박 할 수 없음. 왜냐면 현대 경제학의 근간인 신고전학파 경제 논리만 이용해서 계획경제가 효율적이라는걸 증명한거거든.
문제는 하이에크도 지적했지만, 저 2번 부분임. 실제로 기업이 적절한 한계 효용에 맞춰서 생산할 동기도 부족하고, 정부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동기는 더더욱 없음.
그래서 계획 경제의 비효율성이 탄생되는거고.
다만 당시대에는 현대 경제학이 빈부격차 같은 문제에 대해서 정부에게 떠넘기듯이, 저 시대 마르크스 경제학자들도 관료들을 청렴하게 만들면 된다. 이런 마인드로 넘겼음. 경제학이라는 학문인 이런 떠넘기기 논리가 통용되니깐 랑케가 승리한거임.

그냥 한번 써봤음. 아래 게시물에 그런거 관련된 글도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