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도시를 지었습니까?"

필리포폴리스를 본 미개인이 물었다


행인이 그 말을 듣고 대답하길

"위대한 왕 필리포스요, 이 도시는 그가 지어 그의 이름이 붙었소."


미개인이 그 말을 듣고 놀라 말하길


"그렇다면 필히 그의 손에는 못이 가득 박히고

등은 무거운 석재를 나르느라 곱사등이처럼 굽고

밑창은 다 닳아빠져 구멍이 나 있겠군요.

이 큰 도시를 혼자 힘으로 세우다니!"



우리네도 필리포스 대왕처럼

신묘한 재주 있는 사람들 있어


손가락이 잘리지도 않고 프레스기를 찍고

백혈병에 걸리지도 않고 반도체를 만들고

쇳물에 몸이 익지도 않고 철강을 뽑아내고

15층 높이에서 떨어지지도 않고 아파트를 짓고

스크린도어에 끼어 죽지도 않고 지하철을 굴려


(어리석은 무리와는 다르게도!)


지폐처럼 영광을 세고

영광처럼 지폐를 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