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윾동은 속으로 욕설을 내밷었다.
일이 이렇게 꼬일 줄 알았으면 디시인사이드 모 갤러리에서 빨갱이들과 말도 섞지 않았을 것이다. 덕분에 길가다가 임의동행 당하는 진귀한 경험을 하다니...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맞은편 조사관은 아까부터 같은 말만 씨부리고 있었다.
"결백합니다. 정 못믿으시겠으면 가방이나 확인해 보세요."
하지만 무섭지는 않았다. 무죄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책가방 안에 들어 있었으니까.
"네?...흐음..."
조사관은 미심쩍은 눈빛으로 가방을 뒤져보다 책 한권을 꺼냈다. 책의 저자를 확인한 조사관은 헉 소리를 내었다.
"막스...베버...?"
후, 이제야 말이 통할 것 같다.
"맞습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저술한..."
-빠악!
조사관은 책 모서리로 김윾붕의 이마를 내리찍었다.
-쾅쾅쾅! 퍽!
닫혀있던 문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요원들이 들이닥치더니 김윾붕의 전신을 구둣발로 가격했다.
희미해져가는 의식 속에서. 김윾동, 다른 말로 하자면 '5x.xx'는 조사관의 외침만을 들을 수 있었다.
"마르크스! 마르크스 책이다! 이놈 빨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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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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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글 리트윗만 해도 검사가 징역을 구형하는데, 하물며 빨갱이들이랑 뒹굴고 놀았다면...? 이건 너를 싫어해서 쓴 글이 아니라 사실일 뿐
괴물은 선량한 시민인 너를 글좀 썼다고 벌벌 떨게 만드는 국보법이 아닐까?
개추
로갤문학 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