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26add4&no=24b0d769e1d32ca73ced83fa11d0283109f613b0c2e59fad7a6296a8113482dbaa64574b1b088022e65b2bbb0b63cbe620de616ac0c0519bf28d6da0bfd5137c5ab1eeed68d87a83d8e6884aa8dedd93d5a9ca665ea759c19177b9d4e110


'시발'


윾동은 속으로 욕설을 내밷었다.


일이 이렇게 꼬일 줄 알았으면 디시인사이드 모 갤러리에서 빨갱이들과 말도 섞지 않았을 것이다. 덕분에 길가다가 임의동행 당하는 진귀한 경험을 하다니...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맞은편 조사관은 아까부터 같은 말만 씨부리고 있었다.


"결백합니다. 정 못믿으시겠으면 가방이나 확인해 보세요."


하지만 무섭지는 않았다. 무죄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책가방 안에 들어 있었으니까.


"네?...흐음..."


조사관은 미심쩍은 눈빛으로 가방을 뒤져보다 책 한권을 꺼냈다. 책의 저자를 확인한 조사관은 헉 소리를 내었다.


"막스...베버...?"


후, 이제야 말이 통할 것 같다.


"맞습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저술한..."


-빠악!


조사관은 책 모서리로 김윾붕의 이마를 내리찍었다.


-쾅쾅쾅! 퍽!


닫혀있던 문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요원들이 들이닥치더니 김윾붕의 전신을 구둣발로 가격했다.


희미해져가는 의식 속에서. 김윾동, 다른 말로 하자면 '5x.xx'는 조사관의 외침만을 들을 수 있었다.


"마르크스! 마르크스 책이다! 이놈 빨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