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의 적들은 흔히 마르크스주의자들을 마르크스주의를 불변의 진리로 여긴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매우 이상한 주장이다. 마르크스주의는 자기 자신은 물론 어떤 절대적 진리도 인정하지 않는 철학이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주의의 유물론적 변증법은 인간의 지식을 관념론이나 속류 유물론처럼 옳고 그름, 절대적으로 진리이거나 절대적으로 거짓인 것으로 파악하지 않고 모든 지식은 영원한 발전과정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며, 인간이 진리를 안다는 오만과 인간이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허무주의를 모두 배격한다.
레닌은 이런 입장을 언젠가 '전자는 무진장이다'라는 말로 설명한 적이 있다. 인간은 한때 원자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그 다음 인간은 원자를 쪼개질 수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 다음 인간은 전자를 발견했다. 레닌은 그 다음을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전자는 쪼개지거나, 아니면 '현재'에는 상상할수도 없는 다양한 특성을 '무진장으로' 드러낼 것이였다.
그리고 레닌은 옳았다. 인간은 전자를 쪼개지는 못 했으나 전자의 스핀, 쿼크, 양자의 '색'등을 발견하였다. 그렇다면 시대에 걸친 이 다양한 지식들은 단 하나, 가장 후대의 것만 빼고는 모두 거짓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유물론적 변증법의 대답이다
이 지식들은 모두 사실이자, 모두 거짓이였다. 진리에는 '방향성'만, 더 진리인 것과 덜 진리인 것만 있을 뿐 '목적지', 진실과 거짓은 존재하지 않는다. 레닌이 말했듯이, 어두운 방 안에서 촉감으로 거울, 의자, 책상 등의 존재와 구조를 파악하는 사람은 빛으로 비추어 볼 수 있는 사람보다 덜 알 뿐,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진리란 끝없는 발전과정에 다름 아니다. 인간은 세계를 이해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덜 이해하던 것에서 더 이해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이처럼 마르크스주의란 현재를 긍정함과 동시에 현재를 대체할 미래를 긍정하는 철학이다.
알아먹기 쉽게 써져있어서 좋다
모든 것은 역사적일뿐이라는 사실을 알려준게 맑시즘의 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