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전교조와 각 지역본부장 선거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무효표가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이번 민주노총 각 단위의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전자투표에서 각 후보에 대한 표기 외에 ‘선택하지 않음’이라는 란을 만들어 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표들은 출마 후보 중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의사 표시로 무효로 처리되었다. 그런데 민주노총 임원 선거에서 무효표는 총투표자 605,651표 중 79,208표로 약 13%, 공공운수노조의 경우는 150,195표 중 24,195표로 16%, 전교조는 8.24%, 서울지역본부는 106,761vy 중 18,403표로 17%에 달했다. 사실상 이 ‘선택하지 않음’ 표의 비중이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정도의 비중이다.

이 표기는 현장투표에서는 표기를 하지 않는 백지 투표를 통해 스스로의 기권 의사를 밝힐 수 있는데 전자투표에서는 그런 의사 표현을 할 수 없고 출마한 후보 중 선택을 해야만 다른 투표를 진행할 수 있는 게 문제라는 지적 때문에 처음 도입되었다.

하지만 ‘선택하지 않음’이라는 란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국가기관 등의 모든 공직선거에서 도입된 적은 없다. 정의당의 당직선거 전자투표에서도 유사한 고민을 했지만 ‘선택하지 않음’을 선택해 표기를 하는 게 아니라 특정 선거에서는 투표를 하지 않고 다른 선거로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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