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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자유주의자다.

공장과 회사 그리고 부르주아의 손아귀에서

제국주의와 파쇼의 먹구름에서

벗어나고자 깨어나고자 몸부림치며

오늘도 힘차게 역사를 살아간다.


나는 사실 휴머니스트다.

자본과 권력의 압제 아래에서

하루하루를 숨막히게 살아가며

하지만 삶의 희망을 위해 버티는

모든 이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품는다.


나는 사실 민주주의자다.

자유 없는 자유민주주의

'민주' 운운하는 위선적 금권정

그따위 민주주의가 민주주의냐

매섭게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나는 사실 페미니스트다.

봉건적 유산과 자본주의적 체제의 굴레 아래

'여성'임을 정의 당하고 강요 받아온

모든 여성 노동대중한테 굴복하지 말라며

여성해방을 소리 높여 우짖는다.


나는 사실 생태주의자다.

자본의 이익을 위해 무참히 파헤쳐지는 산과 들

학살 수준으로 희생되는 동물들

서서히 오염되어 가는 자연에

나는 온 몸을 떨며 분노한다.


나는 사실 평화주의자다.

자본과 제국의 끝없는 횡포에 저항하고

이들의 전쟁 놀음에 속지 않고

'자유'니 '민주'니 하는 저들의 헛바람에 숨겨진

추악한 이윤 추구와 탐욕를 간파한다.


나는 사실 민족주의자다.

제국주의자들의 압제 아래서

민족해방을 위해 분투하는 노동자 농민들

그럼에도 계급투쟁도 잊지 않는 혁명정신까지

그들에게 열렬한 박수와 지지를 보낸다.


나는 사실 아나키스트다.

부르주아적 국가에 만족하지 않고

프롤레타리아의 국가권력 쟁취를 통해

언젠가는 국가가 사라질 날

각인과 만인 모두의 해방을 꿈꾼다.


나는 사실 에스페란티스토다.

통하지 않는 인류의 수많은 언어들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중립적 언어 아래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얘기하며

민족을 넘어선 국제적 형제애를 누리길 바란다.


그러나

그 무엇으로 나를 정의하든 간에

사회주의와 코뮤니즘-그래 맑스와 엥겔스!-이

내 모든 사상들의 기저 그곳에

분명히 생생히 숨쉬고 있다.


자본으로부터의 자유

노동계급의 해방과 평등

각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의

토대가 되는 연합체


그래 그것만이! - 나의 길인 것이다

그래 그것만이! - 우리의 길인 것이다

그래 그것만이! - 만인의 길인 것이다.

그래 그것만이! - 역사의 길인 것이다.

그래 그것만이! - 그래 그것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