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지금 페미니스트들 리버럴 페미니즘이라고 다 퉁치고 욕하고 그러면서, 그것도 '디씨'에서 사회주의 페미니즘이 답이라고 쑥덕대는 게 진짜 좋게 보일리가 있냐. 내가 보기만 해도 식겁함.

그냥 관련 분야 꾸준히 진심으로 관심갖고, 공부 좀 하고, 페미니스트들 운동할 때 같이 연대도 하고, 투쟁도 하는 게, 소수자 간의 연대를 이루고 서로 운동의 저변을 넓히는 좋은 방식이지 니들끼리 무슨 바이러스 퍼뜨리듯 사회주의 퍼뜨리겠다고, "계몽"시켜주겠다고 꺼드럭거리는 것부터가 상대를 동지로 보지 않고 상대를 연대자로 보지 않는 교만한 행동임.

지금 성노동론 같은 토픽만 해도 주도하는 성노동 운동가들 사상부터 보고 좀 말하자. 지금 토론이 일어나고 담론이 형성되고 운동이 진행되는 양상을 좀 보고 말해야지. 계속 "리버럴이~"거리는 것부터가 불순하고 역겨워보인다니까?

왜 성노동자들한테 연대한다는 트위터 계정들이 '장미'랑 우산을 상징 이모티콘으로 달고 다닐까?
왜 성노동은 착취적이니까 노동이 아니라는 반박이 들어오면 활동가들이 "모든 임노동은 착취적이다"라고 대답할까?

댓글에 성노동 활동가가 담긴 글 링크 남긴다. 한번 확인해봐라.

페미니스트들은 니들이 "계몽"할 사람들이 아니라, 연대할 동지임.
그 연대를 막는 건 우리의 뿌리깊은 교만함임.

+댓글에 첨부한 글 일부다.
사회주의는, 사회주의만이, 그곳으로 나를 데려가 주기로 약속했다. 그것이 내게 가르치는바… … 자본주의적으로 조직된 임노동은, 자유 계약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사실 생존을 인질 잡힌 강제 노동이다. 자기 노동의 생산물과 그것을 교환해 얻은 화폐를 노동자는 절대로 다 돌려받을 수 없고, 운이 꽤나 좋은 경우에 하루하루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대고 가족을 건사할 수 있는 정도의 재생산 비용만을 간신히 손에 쥔다. 그 착복, 그 착취가 이윤의 원천이고, 자본주의 사회를 지배하는 자유 기업의 목적이자 동력원이다. 강제와 착취 없이 자본주의는 단 하루도 유지될 수 없고 단 한 순간도 작동할 수 없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단 하나, 그러한 생산 관계 하에 놓인 이라면 그 누구 하나 배제하지 않는 노동자 계급 전체의 단결뿐이다.


+해당 념글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고압적인 글은 없음. 다만 저런 내용의 글만 아주 많이 봤고 담론이 그 이상으로 못 나아가는 게 슬플 뿐임. 겉핥기 이상으로 나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