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독일 각지에서 청년들이 들고일어났다. '주택을 국유화하라! 집없는 삶을 끝내고 싶다!'라는 간절한 외침과 함께,
수십만의 독일 청년들이 거리로 나왔다.

수십만 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업계와 지주재벌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신혼부부가 그려진 전광판을 임대주택 앞에 거는 와중, 길가에 널브러진 폐가구 사이에 걸터앉은 커플의 모습은 이제 독일 주택국유화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좌파당을 위시한 독일의 대안세력들이 청년들과 함께 주택 빈부격차의 주범인 도이체보넨등의 주요 임대사업체에 대한 국유화를 주장하는동안, 독일의 정국을 주도하는 거대 양당은 이를 청년들의 혈기어린 투정으로 치부하고 쉬쉬하기에 급급하고 있다.

평수가 작은 집들, 주로 청년들의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자취방들은 보통 가정집들보다 훨씬 심각한 임대료 문제를 겪고 있다. 한국의 7대 도시에서 자취방의 평당 임대료는 기존 전,월세 임대료에 비해 40%이상 비싼 상황이다. 그 비율은 해가 갈수록 높아진다. 서울에서 60~80㎡ 크기의 이하의 집을 빌린 사람은 2008년보다 88.7% 상승한 집세(임차료)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회의 아래로, 초년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사회의 무게가 우리를 더 무겁게 짓누른다. 우리 사회는 미래를 생각해야한다. 미래를 키워내야 한다. 단순히 괴물같은 자본의 아가리에, 부동산 재벌들의 잇속에 청년들을 밀어넣는 행태가 되풀이되어선 안된다.

주택의 사회화는 미래에 대한 보장이다. 공공임대주택의 확충은 방패이다. 미래와 사회의 발전에는 아무런 안중이 없는 자본과 시장에게서 청년들이 들어올릴 방패이다. 단순히 빌릴 돈이 충분한 사람들이 집을 구할때 고민하는, 청년학생들에게는 투명인간과 같은 공공임대주택이 아닌, 우리 옆에 실제로 살고 정착할 공간인 '집'이 필요하다.

현재 진보당의 토지 정책에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부분의 미학이, 청년, 그리고 쪽방에 관심을 가지는 부분의 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