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록의 네 기사들은 너무 일찍 지옥에서 올라와버리고 말았다. 네 기사 중 한명인 '질병'이 실수로 키우던 애완 박쥐를 놓쳐 인간 세계에 들렸기 때문이었다.
'열심히 찾아봤는데, 중국 어딘가의 시장으로 날아간 흔적 이후로 아무 자취가 없어... 미안해 다들...'
질병이 슬퍼하자 나머지 세 기사들이 그를 다독였다.
'괜찮아. 애완 박쥐는 지옥에서 새로 구하자... 그리고 미안해할 거 없어! 여기도 오랫만에 와보니까 괜찮은 걸? 묵시록 전에 사전답사라고 생각하고 좀 돌아다니자구.'
애완 박쥐를 찾는데 실패한 네 기사들은 심판의 날 사전 답사차로 세상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한국의 한 교회를 방문하였다. 그 교회가 온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이곳 인간들은 신심이 대단한가봐. 이런 사태 속에서도 교회에 나오다니. 옛날 흑사병때 교황령에 모였던 사람들이 생각나네.'
전쟁이 추억 이야기를 꺼냈다.
그들은 곧 그 거대한 교회의 목사를 찾아갔다. 목사는 그들의 무시무시한 몰골에 두려워하며 말했다.
'심판의 집행자들이시어.. 어째서 저의 교회에 찾아왔나이까...'
'걱정하지 마. 아직 심판의 날은 아니니까. 우린 그냥 요즘의 악인들은 어떤지 너희 신실한 자들에게 물어보려고 찾아왔어.'
교회 목사는 안도하였다. 목사는 경외에 찬 태도로 그들을 집무실까지 안내한 뒤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래. 요즘 죄인들은 어떤 죄를 지어?'
기근이 물어보았다.
'요즘 죄인들은 동성애와 무신론으로 스스로를 더럽힌답니다..'
'그건 옛날이랑 비슷하네. 또 다른건 없어?'
목사는 무슨 얘기를 꺼내야 할지 안절부절하다가 이전에 찍은 유튜브를 보여주었다.
'제가 현대의 죄악들에 대해 설교한 동영상입니다... 이게 당신들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
죽음이 그 유튜브라는 것을 보고 말을 이었다.
'요즘 사람들은 <공산주의>랑 <페미니즘>이라는 죄를 짓는구나? 그 죄들은 만연하니?'
'예... 예... 지금 대통령과 지도자들도 그 우상들에 절한답니다... 이번 역병도 공산주의가 퍼트린것이고요'
그들은 한참을 더 이야기하였다. 묵시록의 네 기사들은 목사의 설명에 기분이 좋았다.
'고마워! 다음에 심판의 날이 오면 이걸 참조해서 죄인들을 쓸어버릴게! 잘있어!'
네 기사는 올 때와 마찬가지로 신비스럽게 떠났다.
==================================================================
20XX년, 심판의 날이 시작되었다.
온 세상 곳곳에 지옥문이 열리고, 악마들과 죄인의 영혼들이 온 세상을 배회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은 세간의 상상과는 조금 달라보였다.
죄 지은 영혼들은 붉은 깃발과 완장을 차고 악인들의 거짓 선지자가 되어 열국을 집산화시키고, 끔찍한 페미니즘과 동성연애를 장려하였으며, 수 많은 십일조를 바친 신실한 재벌 신도들과 교회의 땅을 쪼개 무신론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기근은 앙상한 손을 뻗어 나태한 자들이 계속 나태하게끔 사유재산을 철폐해 분배하였고,
전쟁은 노동자들을 선동하여 공장 밖으로 뛰쳐나와 제 주인들에게 대항하는 전쟁을 일으키게 하였으며,
질병은 코뮌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동성 시민결혼에 주례를 맡아 에이즈와 성병이 퍼지게 하였다.
그러나 죽음만은 이 모든 사태에 의문을 던졌다. 이상하게도 심판의 날이 시작되기 전보다 더 적은 수의 평민들만이 죽었고, 더 많은 이들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죽음은 이 아이러니에 어깨를 으쓱했지만, 곧 전쟁이 만든 노동자 봉기에서 숙청당하는 자들의 영혼이 자기의 주머니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의문을 거두고 자신도 행복하게 의무를 수행하기 시작하였다.
주님께서는 항상 신비한 방식으로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마련이었다.
'열심히 찾아봤는데, 중국 어딘가의 시장으로 날아간 흔적 이후로 아무 자취가 없어... 미안해 다들...'
질병이 슬퍼하자 나머지 세 기사들이 그를 다독였다.
'괜찮아. 애완 박쥐는 지옥에서 새로 구하자... 그리고 미안해할 거 없어! 여기도 오랫만에 와보니까 괜찮은 걸? 묵시록 전에 사전답사라고 생각하고 좀 돌아다니자구.'
애완 박쥐를 찾는데 실패한 네 기사들은 심판의 날 사전 답사차로 세상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한국의 한 교회를 방문하였다. 그 교회가 온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이곳 인간들은 신심이 대단한가봐. 이런 사태 속에서도 교회에 나오다니. 옛날 흑사병때 교황령에 모였던 사람들이 생각나네.'
전쟁이 추억 이야기를 꺼냈다.
그들은 곧 그 거대한 교회의 목사를 찾아갔다. 목사는 그들의 무시무시한 몰골에 두려워하며 말했다.
'심판의 집행자들이시어.. 어째서 저의 교회에 찾아왔나이까...'
'걱정하지 마. 아직 심판의 날은 아니니까. 우린 그냥 요즘의 악인들은 어떤지 너희 신실한 자들에게 물어보려고 찾아왔어.'
교회 목사는 안도하였다. 목사는 경외에 찬 태도로 그들을 집무실까지 안내한 뒤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래. 요즘 죄인들은 어떤 죄를 지어?'
기근이 물어보았다.
'요즘 죄인들은 동성애와 무신론으로 스스로를 더럽힌답니다..'
'그건 옛날이랑 비슷하네. 또 다른건 없어?'
목사는 무슨 얘기를 꺼내야 할지 안절부절하다가 이전에 찍은 유튜브를 보여주었다.
'제가 현대의 죄악들에 대해 설교한 동영상입니다... 이게 당신들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
죽음이 그 유튜브라는 것을 보고 말을 이었다.
'요즘 사람들은 <공산주의>랑 <페미니즘>이라는 죄를 짓는구나? 그 죄들은 만연하니?'
'예... 예... 지금 대통령과 지도자들도 그 우상들에 절한답니다... 이번 역병도 공산주의가 퍼트린것이고요'
그들은 한참을 더 이야기하였다. 묵시록의 네 기사들은 목사의 설명에 기분이 좋았다.
'고마워! 다음에 심판의 날이 오면 이걸 참조해서 죄인들을 쓸어버릴게! 잘있어!'
네 기사는 올 때와 마찬가지로 신비스럽게 떠났다.
==================================================================
20XX년, 심판의 날이 시작되었다.
온 세상 곳곳에 지옥문이 열리고, 악마들과 죄인의 영혼들이 온 세상을 배회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은 세간의 상상과는 조금 달라보였다.
죄 지은 영혼들은 붉은 깃발과 완장을 차고 악인들의 거짓 선지자가 되어 열국을 집산화시키고, 끔찍한 페미니즘과 동성연애를 장려하였으며, 수 많은 십일조를 바친 신실한 재벌 신도들과 교회의 땅을 쪼개 무신론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기근은 앙상한 손을 뻗어 나태한 자들이 계속 나태하게끔 사유재산을 철폐해 분배하였고,
전쟁은 노동자들을 선동하여 공장 밖으로 뛰쳐나와 제 주인들에게 대항하는 전쟁을 일으키게 하였으며,
질병은 코뮌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동성 시민결혼에 주례를 맡아 에이즈와 성병이 퍼지게 하였다.
그러나 죽음만은 이 모든 사태에 의문을 던졌다. 이상하게도 심판의 날이 시작되기 전보다 더 적은 수의 평민들만이 죽었고, 더 많은 이들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죽음은 이 아이러니에 어깨를 으쓱했지만, 곧 전쟁이 만든 노동자 봉기에서 숙청당하는 자들의 영혼이 자기의 주머니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의문을 거두고 자신도 행복하게 의무를 수행하기 시작하였다.
주님께서는 항상 신비한 방식으로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마련이었다.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