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현(1990),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 탐구당, pp.9-12.



마르크스·엥겔스는 민족문제와 관련하여 양적·질적으로 중요한 논의를 남기지 못했다. 이는 20세기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민족문제를 다루는 데 일관성, 체계성, 개념 정의 등이 부족한 결과를 초래했다. 그 결과 남은 의문들은 다음과 같다.


  • - 순수이론적 차원: 마르크스주의는 아무런 논리적 자기모순 없이 민족주의를 수용할 수 있는가? 민족주의를 수용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가 마르크스주의 안에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장애요소는 무엇인가?

  • - 실천적 차원: 민족운동은 사회주의 혁명의 수단이라는 전술적 관점에서만 수용되는가? 그렇다면 각기 처하고 있는 역사적 상황과 물적 조건이 다른 다양한 형태의 민족운동을 선별적으로 수용하고, 그 수용 여부를 결정짓는 기준은 무엇인가? 즉, 전술차원에서 민족문제에 임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부여된 실천적 유연성의 한계는 어디까지이며, 이것을 규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임지현 선생 맑스주의-민족주의자이던 시절 글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