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네이버 댓글 그리고 나무위키를 보면 베트남 전쟁이 북베트남과 호치민의 침략전쟁이라고 하는 애들이 있는데, 솔직히 역사 공부 제대로 안했다는 게 느껴진다. 베트남 전쟁이 미국의 침략전쟁이 아니라 북베트남의 침략이라는 반공주의자들의 의견 또한 역사적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 소리임. 북베트남의 침략이라고 주장하며 반공주의적 도그마에 사로잡혀 있는 그들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북베트남에서 호치민 루트를 통해 군대가 남파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드는데, 언뜻 들어보면 맞는 말인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지. 어쨌든 북베트남이 호치민 루트를 통해 병력 지원을 한건 사실이니. 근데 이것은 베트남 전쟁의 일부분을 확대해석한 것에 불과하지! 북베트남측에서 남파병력을 보낸 것은 엄밀히 치자면 남베트남에서 자생적으로 창설된 공산주의자 집단에 대한 물적 인적 지원이었지, 공식적인 침략이 아나라고 할 수 있음.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과 남베트남군이 전투를 치렀던 것도 남베트남에서 자생적으로 창설된 베트콩들이었고.


더 나아가 북베트남 호치민 침략자 운운하는 인간들은 다음과 같은 베트남 전쟁의 본질적 맥락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도 언급하려하지도 않음. 미국과 베트남이 치른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 즉 베트남 전쟁 이전에 있던 전쟁인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 당시 이미 미국이 개입한 상태였다는 사실 말임. 1950년 11월 미국은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프랑스에게 1,000만 달러 이상의 경비를 지원했고, 이런 지원은 매년 수억달러로 증가했음.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끝나가던 1954년에는 거의 80% 가까이를 미국이 부담했는데 당시 미국은 대략 1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과 1400대의 탱크, 340대의 항공기, 350대의 정찰 보트 그리고 24만 정의 소총 및 기관총, 1500만 발의 탄약 등을 프랑스에게 지원함. 사실상 미국이 프랑스를 대신해서 전쟁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임.


1954년 프랑스를 패배시킨 디엔비엔푸 전투 당시 미국은 이른바 독수리 작전(Operation Vauture)이라 하여 오키나와와 필리핀에 주둔한 미국 공군기지의 전투기 200대 이상을 출격시켜 디엔비엔푸 요새의 베트민군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었고, 디엔비엔푸 요새에서 베트민군에 포위된 프랑스군에게 수송기를 통해 물자지원을 아끼지 않았음. 이처럼 미국은 공식적으로 참전만 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프랑스를 대신해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임! 


이런 역사적 맥락과 사실은 무시하는 반공주의자들은 쉽게 말해 극히 일부분의 사건을 과장 혹은 확대해석 및 억측을 통해 베트남 전쟁에 대해 말도 안되는 똥논리를 피고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