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평가하기로, 마르크스와 바쿠닌의 대립을 두고 다들 '괜한 논쟁'이라는 얘기들을 하고는 한다. 특히 인간 본성이 어쩌구하는 형이상학적 논쟁들 말이다. 당대에는 마르크스가 바쿠닌을 싫어하긴 했지만(역은 성립하지 않았다, 바쿠닌 자체는 겸손한 인물이니) 혁명관 제하고 크게 충돌할 부분이 있나 싶어서 하는 얘기들이다.


밑에 글에서 진정갤 얼치기좌파가 글 대충 읽고 '맑스가 틀림'이라는 유아들 옹알거림에 불과한 개소리 늘어놨길래 일축하고자 오랜만에 입갤해가지고 짧게 글 싸재낀다.


마르크스와 바쿠닌의 '노선' 차이는 분명하였다. 마르크스는 혁명의 당위가 역사변천에 있다고 보았고 바쿠닌은 현 자본주의 국가의 폐지에 있다고만 보았다. 이게 뭔 차이냐? 싶을텐데 전자는 계급이 주체가 되는 것이고, 후자는 국가가 인위적으로 소거된다면 자본주의는 자연스레 사멸한다고 본 것이다.


밑에 글에서 바쿠닌이 현실사회주의의 당적 타락을 '경고'했고 마르크스는 '우리 관리자들 잘해요' 따위의 인상을 풍기는 ㅅㅂ 좆같은 서술이나 하고 자빠졌는데, 차설 마르크스는 당 지도부가 무오 내지 선할 거라느니 따위의 얘기는 한 바가 없다. 마르크스는 지도부가 선하건 말건 간에 이는 사회적 관계의 총체이기 때문에 물질들로 하여금 조건 지어진다고 보았다. 그리고 위의 주장대로라면 바쿠닌이야말로 인간에 대해 몰지각한 상태에서 자본주의 이후의 체제에 대해 공상적인 얘기들 밖에 더 하지 않았나. 물론 그의 삶, 특히 뭐 낮은 자 감수성 되기? 명칭은 기억 안 나는데 혁명 주축에 룸펜새끼들 교화시켜서 이끈 모습들은 많은 혁명가들의 귀감이 되기 충분하나 그가 주장한 프롤레탈리아 독재기 없는 체제변혁은 단순히 기복적 차원에서 현재의 국가를 붕괴시켰으니 아무튼 집산체제로 넘어가자는 기도에 불과해. 실제로 프루동부터 인민은행 설립을 실패하면서 그들이 자처하는 '아나키즘'의 실현불가능함은 입증되기도 했다.


개빡치는 건, 근자에 교묘하게 바쿠닌, 질라스 따위 들먹이면서 당적 타락은 사회주의(현실사회주의를 떠나서) 자체의 디폴트라고 선전하는 씹새끼들이 ㅈㄴ 늘어났다는 거다. 아이스피켈에 대가리 깨지면서까지 당의 물신화를 배격하자고 주장한 '그 분' 생각도 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