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모멘텀이 올린 연대투쟁 쟁점에 홍콩 노동자와 사회운동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은 환영할 만 하다. 홍콩의 투쟁은  홍콩 민중의 공민권, 그리고 중국 공산당측이 약속했던 자치권에 대한 직접 요구로써 필자도 일정부분 지지한다. 홍콩의 주요 노동조합중 일부는 충분히 고양된 좌파적 정체성과 함께 중국의 기형적인 노동자통제 체제에도 반격을 가하는 의미있는 투쟁들을 선도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홍콩의 고통을 소비하는 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일부 민주파 언론들은 공공연하게 미국 상하원의(심지어 마이클 폼페이오와 직접 대면한 언론사 필진도 있다)로비 자금을 지원받고있으며, 홍콩 \'독립\'을 서방 언론에 과대대표시키고 있다. 결국 이러한 독립주의자들의 과대대표는 중국 시진핑 체제에게 신경질적 반응을 유도하고, 폭력적 진압을 야기시키는 부정적 피드백을 가한다.

홍콩의 민주파 대학교 연구소들이 직접 조사한 여론조사에서조차도 시위 참가자의 \'독립\'요구는 최대 15%를 넘은적이 없다.(물론 폭력진압이 가중될수록 높아지긴 할것이다.) 그러나 한국 기성 매체들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모여 독립과 임정을 선포한것을 연이어 홍보하고 재생산한다.

대부분의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은 강력한 수준의 자치를 요구하지 독립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유진영에서 과대대표된 독립 요구는 곧 미중 무역갈등에서의 헤게모니적 무기, 혹은 자유주의의 승리로 표방되는 영국 식민통치의 긍정을 유감없이 나타내게 될 것이다. 실제로 영미가 이들의 독립에 물리적, 외교적 지원을 할 역량도, 의지도 없는데 말이다.

우리는 홍콩 민주화운동 속에 담겨있는 홍콩 민중들의 자발적인 외침을 들어야한다. 이 투쟁은 비단 시민정치적 표출뿐만이 아닌, 엄청난 청년실업률과 주택빈곤, 금융자본과 유착한 홍콩 행정부와 중국공산당에 대한 계급적 의지의 표출이기도 하다. 홍콩 좌파들은 여러 공당(노동당을 의미)과 조합으로 결집하여 삼파(대중파업)를 주도하는 민주화의 단호한 일부분이면서도, 일견 부르주아적이고 친자유주의적인 민주화 투쟁에 확고한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실제 집회에서 노동자들의 참여율은 친영, 친미파들이 주도하는 지역에서 확연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모멘텀이나 로붕이들이 그러한 자유주의적 입장으로써 홍콩 민주화투쟁을 지지하지는 않았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화를 지지함과 동시에 그 속에서 자유주의의 마수가 뻗히는 것 또한 단호히 반대해야함을 잊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