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해자-피해자, 압제자-희생자, 지배자-피지배자 따위의 이분법은 정확하지도 않을뿐더러 위험하기까지 하다. (이분법의 도식에 근거한 어떤 오해들이 가져오는 파멸적 결과 - 《나쁜 교육》을 읽다가)

2. 개인은 선량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구조에 충실한, 선한 개인은 구조를 존속케 하는 역할만을 수행할 뿐이다. (니버의 주장을 고려하자)

3. 다원주의, 해체주의는 파편화된 개인들, 대중만을 남겨 그 자신이 의도한 바가 아니더라도 계급이나 보편적 이해관계에 근거한 민중의 민주적, 자발적 조직력을 파괴할 가능성이 크다.

4. 인간의 삶이 물질적 토대 위에서 생겨나며 유지되기 때문에, 다른 여러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경제적 구조는 사회를 구성하는 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5. 경제적 삶 외의 다른 구조적 요인들 - 젠더, 문화 등은 토대 위에서 구성되나 토대와 별개로 움직일 수 있고 자신이 기인한 토대가 사라져도 다른 토대 위에서 존속할 수 있다.

6. 5의 문제에 의해 계급환원론, (교조적) 경제결정론은 거부되어야 한다.

7. 구조는 파편화된 인간 생활양식의 총체이다. 즉 개인이 모여서 형성된 것이 구조이고, 개인은 구조에 깊게 영향받다. 그러나 개인의 의식이 구조에 완전히 종속된다고 볼 순 없다. 개인의 잠재력은 (긍정/부정의 방향과 상관없이) 구조를 넘어설 수 있게 한다. (《치즈와 구더기》의 메노키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의 베르트랑드를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