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하는 일이 다르고 각분야의 전문가로서
농업을 예를 들면 농부는 농업의 실무적인 전문가로서 식량생산을 이끌어내는데 자기 분야에 문외한인 분야를 전수해줘봤자 전업 농부로서 다른 영역의 분야를 그 분야를 전업으로 하는 사람과 똑같이 이해하기엔 시간적인 제약상 힘들다.
그러니 그런 분야를 전업으로 하는 지식계층이 선생으로서 지식을 전파하고 연구하고 전위조직을 만들어 프롤레타리아의 대표자로서 방향을 중재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적을것.
어차피 그런 전위조직 없어도 큰 집단에선 그런 소수의 사람들이 다수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그런 다수가 자발적으로 그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으니 명시적인 전위조직이 있어서 나쁠건 없지.
방향을 중재 조정해줄 사람이 존재함과 동시에 프롤레타리아의 대표자가 필요하다는 사실 자체가 인민은 혁명을 할 역량이 없고 종속되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이는데.
너가 혁명의 정의를 협소하게 봐서 그런거 같은데. 방향제시해봤자 동의하고 따라가는 사람이 없으면 혁명은 존재하지 않음. 단순히 어떤 이론의 발전 방향성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역량이 없는게 아님
혁명은 모든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이는 비단 혁명조직 내부에서도 피해갈 문제는 아니라고 봄. 그러니까 이론을 제시하고 그걸 따라가는 사람이 있다는 말 까지는 동의하는데, 그 제시하는 사람이 '전위조직' 이나 지도부를 구성해서 대중을 영도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거임.
전위조직과 그 조직이 가지는 권위가 대중들의 동의를 받고 자발적으로 이양된 것이고, 이견이 있을때 권위를 회수하고 다른 전위조직을 만들거나 조직의 대표가 자연스레 교체되는게 가능하다면 전위조직이 있어서 나쁠건 없음.
나는 애초에 대중의 지지를 받는 전위조직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그 전위조직이 대중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 해체되리라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에, 애초에 처음부터 그 전위조직을 형성하지 않거나 처음부터 노동자 계급 전체가 참여하는 조직을 구성하거나 하는게 낫다고 생각함. 그런 의미에서 수평적 산별노조의 연방 등을 통한 아나키즘적 생디칼리슴을
내가 주장하는거고. 이건 전위조직이나 그 권위에 대한 생각, 혹은 그 존재의의에 대한 시선차이가 확실히 명확해서 나오는 의견차이라 봄
그게 이상적으로 작동하려면 같은 산업군에서도 숙련도 이해도가 같아야 하는데 20년 근로자랑 1년된 근로자가 그게 같을수가 있을까? 수평적 산별노조 연방을 통해 이끌어 나간다 치더라도 전문성이라는 개념의 특성상 그들 내에서도 숙련된 소수가 다수를 이끌어 나가는 경향이 생길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그게 제도화 되면 전위조직이 되는거고.
결국 그건 '권위' 이기 때문에 그것에 따른 교육이나 지식전달 등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지. 그건 인정하는거고. 그런데 그 '권위' 를 통해 새로운 신입 노동자나 미숙련공을 착취한다거나, 부려먹는다거나, 혹은 착복을 한다거나, 좌지우지 하는것은 경험과 실력이라는 권위를 이용해서 미숙련공을 착취하고 지배하는 권위주의적 면모를 보이는거고.
하나의 조직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교육자 집단이 인민을 지배하거나 영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중 속에서 수평적인 관계와 동등한 위치에서 가르치고 배우면서 상호부조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을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그건 전위조직이 아니라 자신들이 가진 권위를 제공하는 대가로 미숙련공들의 도움을 얻는 상호부조적인 일인거지.
그건 제도적인 차원에서 보완을 해야지 그렇다고 그런 지식의 전수에 따른 권위마저 부정하거나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관을 부정하는건 발전적으로 도움이 안된다고 봄
지식의 전수에 따른 '권위' 는 인정한다니까? 경험과 지식의 축적량에 대비된 자연스러운 권위의 형성은 있을수밖에 없는거임. 그런데 대학 교수가 자신의 그 지식적 권위를 이용해 배우는 입장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착취하는 것은 존재해서도 안되듯, 이는 그것도 마찬가지인거임. 애초에 대학 교수가 대학원생을 대표할 이유도 없는거고.